시중은행 첫 여성 행장 나왔다…씨티은행, 유명순 신임 행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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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10-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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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에서 시중은행 첫 여성 행장이 탄생했다.

27일 씨티은행은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유명순 기업금융그룹장 겸 은행장 직무대행을 임기 3년의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유 신임 행장은 취임과 함께 '민간은행 최초의 여성 행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국책은행에선 권선주 KB금융지주 사외이사가 2014년 IBK기업은행장에 취임한 바 있다.

유 행장은 1964년생으로 이화여대 영어교육 학사, 서강대 MBA와 서울대 최고경영자(CEO) 과정을 수료했다. 1987년 씨티은행 서울지점 기업심사부 애널리스트로 입행했다. 서울지점 기업심사부장, 한국씨티은행 다국적기업 본부장 및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을 거쳤다.

2014년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서울지점 기업금융 총괄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유 행장은 JP모건의 한국 진출 47년 만에 첫 여성 지점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1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면서 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을 맡았다. 박진회 전 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지난 9월부터 행장 직무대행을 겸임해 왔다.

금융권에서는 당초부터 유 행장을 유력한 차기 행장 후보로 꼽아왔다. 미국 씨티그룹 본사에서도 차세대 리더로 주목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 행장은 본사가 운영하는 CEO 후보 육성 프로그램 또한 거쳤다. 내부 인망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사회공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성 선·후배 간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내부 조직 여성위원회의 제2대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 행장이 기업금융 분야 전반을 두루 경험한 만큼 비즈니스 경험은 물론 리스크 관리 역량까지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여성 금융인으로서 많은 여직원들의 역할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신임 행장. [사진=한국씨티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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