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잇나우]②오프라인 페스티벌, 콘서트 강행한다 vs 아직은 무리 '가요계 갈팡질팡'

장윤정 기자입력 : 2020-10-27 08:00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제 조금씩 움직일 수 있을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자 여행, 스포츠, 대중예술 등 문화 전반이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영화관이 문을 열었고 정부는 소비쿠폰 등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야구장 등 스포츠 관람이 재게됐고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도 거리두기를 지키며 어렵게 관객을 맞아들이고 있다. 1단계 완화 조치 후 발생된 변화들을 살펴보고 어느 정도 일상에 가까워졌는지 각 분야별 동향을 통해 문화계 전반의 변화를 가늠해본다. <편집자 주>


"오프라인 공연 가능하다 vs 불가능하다"

아직 대중문화계는 오프라인 콘서트, 페스티벌 등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K팝이 강세를 보이며 전 세계를 휩쓸고 있으나 국내 중소형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상황은 어렵다.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행사 등 각종 공연이 모두 중단돼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해를 보내고 있는 것. 하지만 쉽게 오프라인 공연을 감행했다가 자칫 확진자라도 발생하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하는 희망의 불씨마저 사그러질까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게 한발짝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 일단 중지 "안전하게 온라인으로 또는 전면 취소"

올해 초부터 계획됐던 가요 콘서트의 경우 몇몇 경우를 제외하곤 모두 취소와 잠정연기 사태를 거듭해야 했다. 제작사 자체적인 판단으로 공연을 접거나, 혹은 지자체의 명령, 공연장의 폐쇄 등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도 있었다.

지정된 좌석 없이 진행되는 야외 대중음악 페스티벌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특히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개최 의지가 확고했지만 결국 현실의 벽에 부딪혀 목표점까지 완주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아야 했다.

올해 첫 대면 페스티벌로 화제를 모았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0'(이하 GMF)이 강행과 온라인 개최 등 다양한 갈림길에서 고민하다 결국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이달 16일 민트페이퍼는 공식 SNS에 "오는 24~25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 예정이었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0'의 취소를 결정했다"며 "죄송한 마음"이라고 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민트페이퍼는 "코로나 이후 페스티벌의 첫 가능 사례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기존 올림픽공원에서 방역 매뉴얼이 잘 되어있는 킨텍스로 장소를 변경, 개최를 위한 업무를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잔디마당의 부재, 물리적인 거리 등의 낯선 환경은 GMF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또한 "변경에 대한 이슈로 인해 기존 예매자의 70% 가까이가 환불을 결정하셨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생중계 티켓 역시 부진하다. 금전적인 손실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최종적으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어느 정도 손실은 예상했으나, 코로나 시대에 방역과 페스티벌이 공존할 수 있는 대면 공연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싶었다"며 "하지만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관객 분들이 기대하는 GMF만의 방향과 여전히 유효한 현장 방역의 우려점까지는 꼼꼼하게 담아내지 못한 것 같다"고 자책했다.

매년 뜨거운 인기 속에 개최됐던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올해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16~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약 78만명의 록 마니아들이 온라인으로 참관했다고 밝혔다.

이번 펜타포트에는 자우림, 국카스텐, 부활, 넬, 이디오테잎, 봄여름가을겨울 Re:union(리유니온) with(위드) 빛과소금, 갤럭시익스프레스, 비와이, 킹스턴루디스카, 새소년, 동양고주파, 이희문컴퍼니, Travis(트래비스), Deafheaven(데프헤븐)이 출연했다.

올해 펜타포트는 KBS K-POP과 1theK(원더케이) 유튜브 등 6개 채널을 통해서 생중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만약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지금이 내년 상반기 공연에 대한 대관을 진행하는 시기"라며 "우리 기획사뿐만 아니라, 다른 기획사들도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대관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관을 했다가 혹 또 한 번 코로나19가 재유행한다면, 관계자들의 허탈함과 금전적 피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 "가자 오프라인" 

반면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기만을 기다려 오프라인 공연을 감행하는 움직임도 시작됐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이달 30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강릉, 대구, 인천, 청주, 고양, 수원에서 콘서트를 재개한다. 앞서 코로나19 여파로 4차례 연기 끝에 지난 8월 7일부터 16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주간 10회 공연을 진행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또 한 번 무기한 중단됐던 상태다.

우여곡절 끝에 이달 30일로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오는 11월 서울 공연 일정을 다시 확정지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점에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공연 진행에 부정적 시각을 보내는 이들이 있지만 이미 지난 8월 10회 동안 5만명 이상 모이는 '미스터트롯' 공연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더이상 미루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성공 여부는 현재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해당 공연 진행 결과를 놓고 내년 상반기 공연 계획을 정비하겠다는 제작자들도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톱6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출연한다. 톱7에 이름을 올렸던 김호중은 군 복무가 시작된 관계로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콘서트에 참여했던 김경민, 신인선, 김수찬, 황윤성, 강태관, 류지광, 나태주, 고재근, 노지훈, 이대원, 김중연, 남승민 12인은 지역별로 번갈아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밴드 넬은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고, 에일리는 12월, 노을은 11월 각각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을 밝히는 등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연말 오프라인 콘서트가 다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가 작은 홍대 인근 공연장에서도 인디 밴드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어 조금씩 비대면에서 대면으로의 작은 발걸음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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