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 ‘세개의 별’ 삼성, 매출액 39배 성장…‘세계의 삼성’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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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10-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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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987년 취임 후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성장시켰다. 취임 당시 10조원이던 삼성의 매출액은 2018년 약 39배 늘어난 387조원을 기록했다.

2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그룹을 외형적으로 성장시켰다.

취임 당시 10조원이었던 매출액은 2018년 387조원으로 약 39배 늘었고, 이익은 2000억원에서 72조원으로 259배 증가했다.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무려 396배나 증가했다.

임직원 수도 1987년 10만명에서 2018년 52만명으로, 약 5배 늘었다.

이 회장은 외형적인 성장 외에도 선진 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 1993년 이 회장은 '삼성 신경영'을 선언하고, 경영 전 부문에 걸쳐 혁신을 추진했다.

신경영 철학의 핵심은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자기 반성을 통해 변화의 의지를 갖고, 질 위주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경쟁력을 갖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세계 초일류기업이 되자는 게 목표다.

먼저 이 회장은 학력과 성별, 직종에 따른 불합리한 인사 차별을 타파하는 열린 인사를 지시했고, 삼성은 이를 받아들여 '공채 학력 제한 폐지'를 선언했다.

삼성은 이때부터 연공 서열식 인사 기조가 아닌 능력급제를 전격 시행했다.

사업에서는 1974년 불모지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반도체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1984년 64메가 D램을 개발하고 1992년 이후 20년간 D램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 달성해 2018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44.3%를 기록했다.

이런 점유율의 배경에는 2001년 세계 최초 4기가 D램 개발, 세계 최초 64Gb NAND Flash 개발(2007), 2010년 세계 최초 30나노급 4기가 D램 개발과 양산, 2012년 세계 최초 20나노급 4기가 D램 양산 등이 있었다는 평가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만이다. 사진은 2004년 반도체 설비를 방문해 방호복을 입고 있는 이건희 회장.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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