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 세개의 별 이끌던 재계의 큰 별 지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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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10-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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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계를 이끌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날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새벽 4시께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가족들이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만이다.

당시 자택에서 이 회장은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나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심장마비가 와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심장혈관 확장술인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받고, 장기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 회장은 1942년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대구에서 태어났다. 서울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한 뒤 일본 와세다 대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66년 서울대 응용미술과에 재학 중이던 홍라희 여사와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그는 이병철 삼성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특히 1993년 신경영선언을 통해 초일류 삼성의 기틀을 닦았다. 이 회장은 삼성가 분할이 거의 완료된 뒤 삼성전자 임원들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소집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작심발언으로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이 회장은 1987년 1조원이던 삼성의 시가총액을 2012년 390조원대로 40배나 성장시켰고, 총자산 500조원의 외형을 만들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28일이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만이다. 사진은 1987년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하는 이건희 회장.[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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