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의 외강내강]① “자만은 독” 내부 비위 감찰·혁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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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10-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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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과다 보유자, 공천심사 등에서 불이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내 비위 감찰에 힘쓰는 한편, 100년 정당을 만들기 위한 혁신에도 속도를 내면서 연일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실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윤미향 의원 리스크가 발생하자, 국민신뢰를 회복하고, 내부 비위를 감시하기 위해 윤리감찰단을 자체적으로 구성했다.

이후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과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받고 있는 김홍걸 의원을 차례로 조사했다. 결국 이 의원은 자진해서 탈당했으며, 김 의원은 제명당했다.

이어서는 당 내 다주택자 감시에 나섰다. 당 소속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다주택 보유 조사를 지자체로 확대하고, 다주택 처분계획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윤리감찰단으로부터 다주택 처분과 관련해 중간보고를 받았다”며 “대상자의 대다수가 당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했거나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남은 일부 대상자도 더 협력해주길 바란다”며 “예외적으로 사회상식이 수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겠으나, 문제가 발생하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 당 사무처는 용납되기 어려운 정도의 부동산 과다 보유의 경우에는 각급 선거 공천심사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내에서 만큼은 윤리적인 문제로 인한 잡음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로 풀이된다”며 “이 대표 체제에 들어와서는 당내 기강문제나 의혹 사안에 대해서는 발 빠르고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이 당의 기조가 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최근 혁신위원회를 설치하면서 내부 혁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당의 덩치가 커질수록 국민들의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고, 스스로를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최근 진행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4차 산업혁명에 걸 맞는 스마트 정당, 모든 일에 성과를 내는 유능하고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혁신위를 통해 (민주당을) 스스로 혁신하며 진화하는 100년 정당으로 만들자. 그러기 위해서는 당원의 역량과 일체감,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원에 당부했다.

이종훈 명지대 교수(정치평론가)는 “최근 민주당이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 기득권화됐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내부에서는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혁신위는 재보선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지금부터 분위기 반전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쓰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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