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이재명 "경기 분도 현단계 바람직하지 않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의종 인턴기자
입력 2020-10-19 17: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내년 국감 거부 발언 논란..."2000개 넘는 자료 요구, 공무원 미안한 마음에 올린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남·북도 분도(分道) 논의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는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를 둘러 나눠 ‘경기북도’를 만드는 것에 대한 질의에 "분도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분도를 한다고 할 때 북부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야지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방향으로 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특히 분도가 진행될 경우 경기 북부가 군사·수도권 규제 등 이유로 재정적으로 나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북부지역에 재정 투자나 산업 유치 등을 통해 소득수준을 최대한 높여서 해야 하며 현재 사회간접자본 투자 예산은 남부보다 북부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가 최근 타임지에 기본소득 광고를 낸 것도 국감 화두가 됐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지사에게 '예산은 오직 도민을 위해 쓰겠다고 했는데, 광고를 내며 혈세가 얼마나 들었냐'고 물었다. 이에 "타임지 구독자가 1700만명 정도라며 적절하게 잘 썼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는 이 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국감을 거부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도 논란이 됐다. 경기도 국감이 진행되면서 국회에서 국가위임사무와 국가예산이 지원되는 사업뿐만 아니라 자치사무 영역까지 무리한 자료 요구를 하고 있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야당 측에서는 자료 제출에 협조가 안 된다며 국정감사관계법에 따라 관련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는 심지어 행정책임자가 자료 제출을 막은 정황이 있다"며 관련 "공직자가 있다면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측은 이 지사 페이스북 입장 취지를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약 2000건 자료를 요구했는데, 어제 새벽에 요구한 분도 있다"며 "협조 안하겠다는게 아니고 너무 많아 면피용으로 올린 것"이라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