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벼라 창업]김홍윤 제우기술 대표 “폐광지역으로 공장 이전…해외 진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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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10-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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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다니며 리니어모터 개발

폐광지역 이전 프로젝트인 '넥스트 유니콘'에 선정된 제우기술 김홍윤 대표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영월 내 공장설립과 인력확보를 통해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사진 = 제우기술]


폐광지역인 강원도 영월에 유니콘을 꿈꾸는 유망 스타트업이 자리를 잡았다. 2017년 워싱턴D.C에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국방부 과제인 ‘포터블 혈액투석기’를 휴먼바이오매드(HumanBioMed)와 함께 개발해 낸 국내 스타트업 ‘제우기술’이다.

김홍윤 제우기술 대표는 15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원주·강릉에 리니어모터를 이용한 의료기기 및 장비를 개발하는 관련 업체가 생기면서 기존의 공장 위치보다 폐광지역인 영월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업체와의 거리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공장설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리니어모터는 회전운동이 아닌 직선운동을 하는 모터다. 제우기술의 리니어모터는 반복정밀도와 정확도가 12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수준으로 고정밀 위치제어가 가능하다. 기존 모터가 사용하는 홀센서에 자체기술을 적용해 자석플레이트가 구동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고정밀 위치제어는 정밀한 시스템이 필요한 반도체나 의료기기 등에서 주로 사용한다. 제우기술은 서울 국제 발명대회 대상, 국방기술대회 은상, 스위스 제네바 발명경진대회 금상 등을 수상하며 아이디어의 참신성과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미소전자기계시스템(MEMS) 기술을 이용해 센서를 개발했다”며 “리니어모터와 장치에 대한 위험 예지·예방을 위한 솔루션으로 이달 중 개발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민간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센서와 모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김 대표는 고려대 창업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하고 투자를 받아 창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7기)에 다니면서 리니어모터 제품 개발을 완료해 냈다. 9기에 다시 선발된 김 대표는 리니어모터를 이용한 5축 치아가공기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연구개발 부문은 자신이 있는데, 마케팅 부문에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창업사관학교에 지원하게 됐다”며 “마케팅, 세무회계, 판로개척, 해외지원 등 교육 프로그램이 실제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재직 중 개발한 복합치가공기와 리니어모터뿐 아니라 반도체라인 및 고정밀 장비에 적용이 가능한 리니어모터가 제우기술의 주력제품이다. 이달 음악과 장르별 연동이 가능한 전기근육자극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는 ‘넥스트 유니콘(강원)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넥스트 유니콘은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졸업기업 중 서바이벌 방식 공개경쟁으로 선발된 기업에 최대 10억원을 지원하고, 폐광지역으로 이전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다. 김 대표는 폐광지역인 영월로 공장을 이전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그는 “영월 내 공장설립과 인력확보를 통해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제우기술은 2018년부터 세포배양기 등 리니어모터를 활용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 것”이라며 “혁신과 협업의 가치에 기반해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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