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벼라 창업]김호연 콕스스페이스 대표 “반지처럼 낀 ‘스노울’, 손동작으로 마우스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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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12-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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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콕스스페이스]


“스노울(Snowl)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마우스로서, 일반 마우스 기능뿐만 아니라 복잡한 3D 이미지나 가상현실 콘텐츠를 손가락 모션 트레킹을 통해 쉽게 정밀 컨트롤 할 수 있는 직관적인 휴먼 인터페이스입니다.”

김호연 콕스스페이스 대표는 28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스노울은 3차원 에어 마우스 기능과 제스처 마우스 기능 그리고 충전 크래들 자체가 조이스틱 마우스 역할을 한다”며 “윈도, 안드로이드, iOS 기반의 컴퓨터, AR 헤드셋, 스마트폰, 홀로그램 같은 디바이스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스노울은 손가락에 반지처럼 낀 채 사용할 수 있다. 손동작을 인식할 수 있어서 일반 마우스보다 활용 범위가 넓다. ‘제스처 머신러닝 레코더 기능’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손동작을 기억하고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왼쪽으로 손을 넘기는 동작을 ‘화면 넘김’으로 기억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스노울은 단순히 ‘화면 넘김’ 수준보다 복잡하고, 미세한 움직임도 구현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스노울은 글로벌 기업의 최신 칩셋을 적용해 제스처 머신 러닝 레코더 기능을 적용했고, 여기에 더해 최신 기술인 3차원 공간 좌표 솔루션인 9DoF와 독보적인 3D 포지션 기능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9DoF는 공간에서의 각도를 정밀하게 나타내는 기술로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인데, 콕스스페이스는 이를 안정화했다”며 “3D 포지션은 공간에서 거리를 추적하는 기술로 자체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핵심 기술 3개는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관련 기술 2건에 대한 국제특허를 출원 중이다.

김 대표는 스노울 기술의 기반이 되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반도체를 전공하고, 14년 동안 인텔 등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회사에서 엔지니어링을 수행했다. 2015년 인텔 사내 아이디어 콘테스트에서 휴먼 인터페이스에 대한 제안으로 개인 자격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이후 미디어텍에서 스노울의 핵심 기술인 9DoF에 대한 기술 개발을 총괄하면서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만들고자 2018년 창업을 했다.

올해는 세계 최대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한달간 25만 달러의 펀딩을 진행했다. 2100명으로부터 선주문을 받았다. 킥스타터 역대 상위 1%의 펀딩 성공률이다. 현재는 내년 3월 양산을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다른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에 아마존에 진출할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에선 전문가지만, 창업·경영 부문은 아마추어 수준인 그에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입학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기회였다. 그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시제품 제작 지원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어려운 단계를 단기간에 진행할 수 있었다”며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하는 시점에서는 자신감과 실증된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스노울을 통해 대한민국을 마우스 수입국에서 프리미엄 마우스 수출국으로 변모시키고, 닌텐도 같은 거대한 게임 플랫폼 업체와도 경쟁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게 장기적인 목표와 비전”이라며 “전문성·창의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준의 휴먼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대한민국 스타트업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호연 콕스스페이스 대표.[사진 = 콕스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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