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일부 부양책 다시 추진하자" 트럼프 한마디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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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0-0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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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1.91%↑ S&P500 1.74%↑ 나스닥 1.88%↑

  • 美 추가부양 혼선 속 WTI 1.8%↓...금값은 1900달러선 붕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올랐다. 전날 추가 부양책 협상을 중단시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공사에 대한 지원 대책 등을 언급하자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30.70p(1.91%) 뛴 2만8303.46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7월 중순 이후 최대다. S&P500지수는 58.50p(1.74%) 상승한 3419.4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10.00p(1.88%) 오른 1만1364.60에 마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의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책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월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일부 항목의 부양책 도입을 촉구하면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항공사에 대한 자금 지원과 함께 미국인에게 직접 보조금으로 12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하원과 상원이 즉시(IMMEDIATELY) 250억 달러 규모의 항공사 급여 보조금과 1350억 달러 규모의 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괄적인 부양책보다는 몇몇 방안을 선별적으로 도입하자는 얘기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거들었다. 커들로 위원장은 CNBC방송에서 "규모가 작거나 부분적인 부양에 대해 계속 협상하며 양보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항공사 지원 단독법안에 대해 협상할 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부양책이 타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발언이 당분간 시장에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 시장이 반응하는 것은 처음도,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며 "전날 시장이 보였던 폭락부터 다시 널뛰기한 모습은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우리가 직면하게 될 변동성을 가리키는 사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항공사와 크루즈 주가는 크게 뛰었다. 델타항공은 3.5%,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3.2% 올랐다. 크루즈 업체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카니발은 5.3%, 노르웨이크루즈라인은 4.5%, 로얄캐리비안은 2.8%씩 뛰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해 3233.4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27% 밀린 4882.00에, 영국 FTSE지수는 0.06% 빠진 5946.25로 각각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0.17% 상승한 1만2928.57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8% 밀린 39.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4% 빠진 42.06달러를 가리켰다.

금값도 떨어져 온스당 1900달러선이 무너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9%(18달러) 하락한 1890.8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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