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10명 중 7명 "도서정가제, 유지·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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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10-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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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작가회의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사진=도서정가제 작가 토크 영상 캡처]

 
작가 10명 중 7명이 도서정가제를 유지 또는 강화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출판인회의는 6일 한국작가회의와 공동으로 지난달 말 전국의 작가 3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서정가제 개정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시행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작가 1135명 가운데 도서정가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39.7%로 가장 많았고,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30.2%로 그 뒤를 이었다. 할인 폭 확대 등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30.0%로 집계됐다.

도서정가제가 현재 작가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질문한 결과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47.1%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33%)보다 많았다.

도움이 되는 분야를 중복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가격 경쟁의 완화’(62.8%)가 가장 많았고 ‘작가의 권익 신장’(58.5%)·‘동네서점의 활성화’(54.8%)·‘신간의 증가’(31.7%)·‘출판사의 증가’(18%) 등으로 나타났다.

도서정가제는 책값의 할인과 마일리지 제공을 정가의 15%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응답자의 절반은 도서정가제가 책값의 거품을 걷어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해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비율(30.8%)보다 높았다.

한국출판인회의는 같은날 서울 마포구 한국출판인회의 강당에서 여론조사 결과 발표 후 소설가 한강, 박준 시인,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참여하는 도서정가제 작가 토크를 개최했다.

한강 작가는 “도서정가제가 폐지되면 아주 짧게 보면 좋을 수 있다. 책 재고를 처리할 수 있고, 책을 싸게 살 수 있다”라며 “하지만 우리가 잃는지도 모르고 잃게 되는 작은 출판사들, 또 2만종이 넘게 늘어났던 책들과 태어날 수 있었던 책들의 죽음을 우리도 모르게 겪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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