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굴기 총아 SMIC 제재…"중국군과의 관계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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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9-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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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결국 중국 반도체 굴기의 대표주자 SMIC를 겨냥하고 나섰다. 중국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미국 상무부의 거래제한 기업명단(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SMIC는 중국 1위 파운드리 업체로 세계 시장 점유율은 5위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이어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9월 중순부터 나왔다.

지난 25일 미국 상무부는 미국 컴퓨터 칩 업체들에 서한을 보내 SMIC에 특정 민감한 기술을 수출하기 전에 반드시 허가 면허를 받아야 한다고 알렸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와 마찬가지로 SMIC와 중국군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MIC ]


블랙리스트에 오를 경우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장비나 부품을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한다.

SMIC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았던 화웨이가 대안으로 선택했던 기업이다. 지난 5월 미국은 화웨이가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와 거래 할 수 없도록 막았다. 이에 화웨이는 다소 기술력은 떨어지지만 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는 SMIC를 대안으로 선택한 바 있다.

중국 정부 역시 반도체 굴기를 위해 SMIC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중국 정부는 최근 SMIC에 약 2조7000억 원을 투자하고 15년간 법인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파운드리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 굴기를 적극적으로 막으면서 향후 양국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국이 과연 어떤 대응책을 들고나올 지 에도 관심이 집중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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