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美 화웨이 제재 속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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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9-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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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갈등으로 지난주 부진.. 상하이종합 주간 하락폭 2.83%

  • "15일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IT종목 타격 못 피할 듯"

  • 소비·생산·투자·고용지표는 회복세 이어갈 전망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로이터]
 

이번주(9월 14~18일) 중국 증시는 미국의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재와 소비·생산·투자·고용 지표 결과에 따라 향방이 갈릴 예정이다.

지난주(9월 7~11일) 중국 증시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상하이종합지수의 한주간 하락폭은 2.83%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도 각각 5.35%, 7.16% 폭락했다. 미·중 갈등 악화 속 외국인 이탈, 거래 대금 위축 등 조정 신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실제 7월 10일 1조6000억 위안을 돌파하며 5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던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9월 현재 하루 평균 9080억 위안에 불과하다. 외국인 자금도 이달 들어 9일까지 7거래일간 하루 빼고 모두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주 역시 뚜렷한 상승 요인이 존재하지 않다는 분석에 무게가 쏠린다. 오히려 15일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본격화하는 것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다.

미국의 제재안은 미국의 기술을 적용해 만든 모든 반도체가 화웨이에 공급되려면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은 물론 대만 TSMC, 미디어텍을 비롯한 거의 모든 반도체 업체는 주요 공정에 미국 기업의 장비 및 부품을 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이달 14일 이전에 생산된 제품만 화웨이에 공급할 수 있다. 15일부터는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려면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처럼 사실상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망이 완전히 막히면서 중국 IT 종목에 타격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지난주 미국의 SMIC 추가제재 검토 등 소식에 중국 IT 관련주가 폭락하는 등 영향이 나타난 바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지표는 전달에 비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소매판매액인데, 중국의 소매판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왔다. 지난 7월 지표도 -1.1%를 기록하면서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소비심리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글로벌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8월 전년 동기 대비 중국의 소매판매액 증가율을 0.1%로 전망했다. 7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이다.

이외 생산, 투자, 고용 지표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달 증가율 4.8%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지만, 전달 증가율인 -1.6%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고용지표도 다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8월 도시 실업률 전망치는 5.6%다. 7월과 6월의 5.7%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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