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상온 노출 독감백신 105명에 접종…아직 이상 반응 보고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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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9-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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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유통 관리 철저히 못 해 심려 끼쳐드려 송구"

  • "모든 백신 문제 있는 건 아냐…과도한 불안 불필요"

질병관리청이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사용이 잠정 중단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이 100여 명에게 이미 접종됐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해당 접종자에게서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질병청이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질병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제의 상온 노출) 백신의 접종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5명이 접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말했다.

정 청장은 "9월 22일 이전에 63명, 22일에 34명, 23일에 8명 등이 각각 접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접종을 한 사람 중에는 13~18세가 일부 있고 성인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105명은 서울, 부산, 전북, 전남 지역에서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일시 중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이상 반응을 보인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지속해서 감시할 계획"이라며 "국가 예방접종 조달계약 백신에 대한 유통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 밝혔다.

정 청장은 "정부 조달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 조사와 평가가 진행 중이다. 상온 노출에 대한 문제 제기가 되지만 전체 백신에 대한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국민들께서 너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최대한 효력과 안전성이 담보되게끔 백신에 대한 조사와 검토를 진행해 백신 접종을 정상화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일부 병원에서는 백신 관리를 허술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 청장은 "병원 한 곳에서는 (국가 물량과 개인 물량) 관리가 같이 되는 일이 있어서 전체 접종 대상자 594명 가운데 60명 정도가 정부 조달 물량으로 접종받았다 말했다.

질병청은 앞서 독감 백신의 상온 노출 사고를 확인한 뒤 지난 22일부터 국가 접종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접종할 독감 백신을 조달하기 위해 '신성약품'과 1259만명 분의 백신 물량 조달 계약을 맺었다. 신성약품은 전국 보건소 256곳과 의료기관 1만8101곳에 지난 21일까지 578만명분(46%)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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