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올해 23주차(5월 31일∼6월 6일) 전국 109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수족구병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 즉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인 22주차의 1000명당 4.2명과 비교해 71.4% 증가한 수치다. 한 주 사이 환자 분율이 크게 뛰면서 수족구병 유행에 대한 경계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수족구병 의사환자는 5월 초인 19주차에 1000명당 1.1명을 기록한 뒤 계속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5월 초에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지만, 한 달여 만에 수치가 뚜렷하게 높아지며 본격적인 유행 시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령별로는 영유아층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0∼6세 의사환자는 19주차 1000명당 1.6명에서 23주차 1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수족구병이 주로 어린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인 만큼,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 즉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감염된 환자의 대변이나 침, 콧물 같은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뒤 손을 통해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이름처럼 손과 발, 입안에 생기는 수포성 발진이다. 여기에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입안에 물집이 생기면 아이들이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시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어 보호자들의 돌봄 부담도 커진다.
일반적으로 수족구병은 3∼4일 정도 지나면서 증상이 나아지고, 대부분 7∼10일 이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드물게 뇌막염이나 뇌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의심될 경우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자녀를 둔 부모들의 경험담과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린이집에서 한 명 걸리면 금방 퍼진다”, “아이들끼리 장난감도 같이 쓰고 손도 자주 입에 넣다 보니 걱정된다”, “해마다 여름이면 수족구 얘기가 나와서 긴장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아이가 수족구병을 겪었다는 경험담도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작년에 아이가 수족구에 걸렸는데 입안 물집 때문에 밥을 거의 못 먹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열이 나고 축 처져 있어서 감기인 줄 알았는데 병원에 가보니 수족구였다”며 “초기에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부모들의 걱정은 단순히 아이의 증상에만 그치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가 아프면 부모도 회사에 양해를 구해야 해서 부담이 크다”, “며칠씩 등원을 못 하면 돌봄 공백이 생긴다”, “맞벌이 가정은 아이가 아플 때마다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며 감염병 유행이 가정의 일상에도 영향을 준다고 토로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보육·교육 시설의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장난감과 교구 소독을 더 자주 해야 한다”,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 지도가 중요하다”,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은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유행 시기에는 보호자 안내도 자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위생 수칙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외출 후 손 씻기만큼은 꼭 습관화해야 한다”, “아이들 손을 자주 씻기는 게 기본이다”, “식사 전후 손 씻기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장난감이나 자주 만지는 물건을 닦아야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실내 놀이시설이나 키즈카페 이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이들은 “유행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실내 놀이시설 방문을 조심하게 된다”, “주말마다 키즈카페를 갔는데 당분간은 고민될 것 같다”, “아이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감염병이 빨리 번질 수 있어 걱정된다”고 했다.
반면 과도한 불안보다는 증상을 빠르게 확인하고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대부분 회복된다고 해도 합병증 가능성이 있으니 방심하면 안 된다”, “열이 나거나 입안에 물집이 보이면 바로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아이 상태를 잘 보고 무리하게 등원시키지 않는 분위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수족구병은 아이가 직접 증상을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가 평소보다 잘 먹지 않거나 침을 많이 흘리고, 손발에 발진이 보이거나 열이 동반될 경우 단순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 외출 후와 식사 전후 손 씻기, 장난감과 집기류 소독, 기침 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매년 반복되는 계절성 감염병이지만,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의심 환자 규모가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학부모들의 체감 불안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본격적인 여름철 유행 시기를 앞두고 손 씻기와 소독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감염 확산을 줄이는 핵심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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