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인증서, PC에도 통한다…윈도·맥·리눅스용 '웨일'에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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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09-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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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설치 간편인증 지원…부가 프로그램 설치 불필요"

  • 연말 전자서명법 발효 이후 사설인증 시장 선점 포석

모바일 서비스에만 쓸 수 있던 '네이버인증서'가 PC 환경에서도 쓰일 수 있게 됐다. 네이버가 PC용 브라우저 '웨일'에 네이버인증서를 기본 탑재해 향후 PC 기반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올해 5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통과된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오는 11월 발효됨에 따라 사라질 '공인인증서'의 사용처 일부를 네이버인증서로 대체하기 위한 네이버의 선제 조치로 해석된다.

25일 네이버는 안드로이드·iOS 등 모바일 운영체제(OS)뿐아니라 웨일 브라우저가 지원하는 윈도·맥OS·리눅스 환경에서 네이버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향후 네이버인증서 활용처를 늘려 사용성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네이버 웨일.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인증서는 지난해 6월 출시된 네이버의 사설인증서로, 네이버 계정 가입자에게 발급되고 있다. 이를 지원하는 민간·공공 온라인 서비스에서 사용자 비대면인증에 필요한 인증·전자서명 기능을 수행한다.

모바일기기용 네이버 앱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네이버인증서를 발급받아 스마트폰에서 본인인증과 전자서명을 요구하는 일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민세·재산세 고지서 확인, DB손해보험·민방위 사이버교육 웹사이트 로그인 등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웨일을 통해 네이버인증서를 PC 기반 온라인서비스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웨일이 '무설치 간편 인증' 방식을 지원하는만큼, 인증서를 요구하는 금융·공공 분야의 서비스 이용에 편리하다고 주장했다.

네이버는 웨일의 무설치 간편 인증에 대해 "금융·공공 등 인증기반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기능을 브라우저에 내장해 제공하는 방식"이라며 "PC 성능, 네트워크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일례로 PC 기반 은행·쇼핑 서비스나 대국민 공공사이트가 네이버인증서를 요구할 때, 사용자가 액티브X나 실행파일로 부가프로그램을 더 깔지 않아도 인증이 처리된다. 다만 해당 서비스의 전산시스템이 네이버인증서의 처리를 지원해야 한다.

네이버는 웨일의 기술 지원을 기반으로 모바일의 경계를 벗어난 네이버인증서의 범용성과 보안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사는 자사가 보유한 보안 데이터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더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경수 네이버 리더는 "PC 위주의 서비스 활용시에도 네이버인증사가 더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인증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정보보안성과 편리함을 모두 갖출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해 가겠다"고 말했다.

연말께 개정 전자서명법이 발효되면 현존 공인인증서의 사용 범위가 축소되고 그 법적 효력은 네이버인증서같은 사설인증서와 동등해진다. 인증·전자서명을 필요로 하는 온라인서비스용 인증서 시장이 사설인증서 기술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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