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연구학회장 "통계 조사에 GPS·스마트폰 활용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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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9-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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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통계 자료 수집에 스마트폰·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조사연구학회장을 맡은 변종석 한신대학교 응용통계학과 교수는 23일 통계청이 주최한 '제10회 국가통계방법론 심포지엄'에서 "국가 통계에 대한 정확성이 더 요구되고 있지만 조사 참여율이나 응답률을 낮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변 교수는 "조사 항목에 대한 무응답이 증가하고 있고 조사 비용 또한 늘어나는 추세"라며 "응답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스마트폰, 태블릿PC, GPS 등 새로운 조사 도구 활용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단 전제 조건이 있다. 그는 "조사의 대표성과 일관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변 교수는 아울러 "비 조사자료인 행정자료나 빅데이터, 금융·보험·신용카드 등 민간 부문 자료도 조사 자료와 결합해 이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비 조사자료는 표본 추출 설계에 의존하지 않아 모집단의 포함률과 대표성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자료의 신뢰성과 유용성이 높다. 노르웨이는 계좌 등록 등 금융거래 자료와 체인점의 소비 내역 등을 연계해 가구 예산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그는 "비 조사자료는 조사자료를 보정하는 보완자료로 활용하거나 일부 대체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데이터 통합과 결합 활용 증대를 통해 통계 패러다임을 재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경제심리를 측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소셜미디어상의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제주체의 경기상황·전망 등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빅데이터를 활용한 거시경제 진단과 경제심리 분석은 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에 이미 도입됐다. 네덜란드·노르웨이 등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규모 가격 자료인 스캐너 데이터 등을 활용해 실물 물가를 지표에 반영하고 있다.

한은도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주요 추진 업무를 설정해 추진 중이다. 처리와 분석이 용이한 신용카드 사용액 자료, 스캐너 데이터 확보가 대표적이다. 장기적으로는 소셜미디어 등 비정형적 테스트 데이터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다만, 빅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한쪽으로 편향된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빅데이터의 모집단 대표성 확보를 위해 새로운 분석 기법을 개발하고 연구할 방침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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