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튜플 보기 후 기권…대니 리 "실망감 안겨드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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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9-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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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 오픈 3라운드 18번홀서 퍼트만 6번

  • 순식간에 5타 잃으며 퍼터로 백 내리쳐

  • 부상으로 대회 기권..."잘못된 행동이었다"

대니 리[AP=연합뉴스]


교포 대니 리(뉴질랜드·이진명)가 지난 20일(한국시간) US 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3라운드 18번홀(파4)에 들어섰다.

이 홀 전까지 버디 2개, 보기 5개로 3타를 잃은 상황.

답답한 마음과 함께 티박스에서 288야드를 날린 그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안착했다. 남은 거리는 약 1m. 침착하게 퍼트로 공을 굴렸지만, 왼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황당하다는 표정과 함께 공이 지나가는 자리를 손으로 휙 쓸었다. 그러나 두 번째 퍼트도 빗나갔다. 이제는 아예 어드레스도 서지 않았다.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걸어 다니면서 공을 밀기 시작했다. 6번의 퍼트 만에 공이 들어갔다. 3온 6퍼트 퀸튜플 보기. 순간 5타를 줄줄이 잃은 그는 8오버파 78타를 기록했다.

당시 대니 리는 홀 아웃하면서 퍼터로 자신의 골프백을 내리쳤다. 이후 손목 부상의 사유로 기권했다.

골퍼라면 한 번쯤은 겪을 만한 이 상황이 미국과 한국에서 큰 이슈가 됐다. "퀸튜플 보기로 기권하는 것은 프로골퍼로서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는 의견.

이 일이 화두로 떠오르자, 결국 대니 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대회 기간 중 부상이 발생했다. 팬 여러분과 후원사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그런 식으로 대회장을 떠나면 안 되는 일이었다"며 "대회를 개최한 미국골프협회(USGA)에도 사과한다. 잠시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에는 더 나은 스포츠맨십으로 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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