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60원대 턱걸이…8개월만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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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9-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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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8일 큰폭으로 하락하며 1160.3원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9.5원에서 출발한 뒤 전일 종가보다 14.1원 내린 달러당 116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8개월 전인 지난 1월 20일(1158.1원) 이후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7개월 만에 1170원대로 떨어진 뒤 사흘째 낙폭을 키우고 있다. 15일 1179.0원, 16일 1176.1원, 전날에는 1174.4원으로 거래를 마친 환율은 이날 10원 넘게 떨어지며 1160원선으로 내려 앉았다.

특히 이날 낙폭은 지난 3월 27일의 -22.2원(1210.6원 마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장중에는 1160.1원으로 지난 1월 22일(1162.8원)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값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급락세는 달러의 약세에 더해 위안화와 강세를 보이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에서 먼저 벗어나면서 빠르게 경기가 회복되자 위안화가 평가 절상되는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에 추종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로 수준인 현재의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향후 3년 간 이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장기간 달러 약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시장의 전망도 환율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아직 시장에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큰폭의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93 안팎인 달러지수를 원·달러 환율에 대입하면 1130원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연말께 원·달러 환율은 1170원 부근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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