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 평화, 美·中도 비적대적 관계로 만들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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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9-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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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로 가는 노둣돌에 대한 고민 커"

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통일부 제공]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과 북이 함께 평화공동체를 형성한다면, 동북아 평화로 확대돼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비적대적인 관계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17일 저녁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전직 통일장관 만찬간담회에서 “남과 북이 평화공동체를 형성해 나간다면, 동북아 평화로 확대돼 한반도 분단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적대적에서 비적대적인 관계로, 가치의 대립에서 가치의 공존으로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며 “이런 맥락에서 한미동맹도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주도하는 평화동맹으로 더 발전하고 진화해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 장관과 이홍구·손재식·이세기·정세현 등 전직 통일부 장관들이 함께 모여 대북정책 등에 대해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장관은 “요즘 고민하는 것들 중 하나는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와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 등인데, 한국과 미국의 정권이 바뀜에 따라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경우에도 대북정책의 기조 또한 그때 그때 변하고, 때로는 급격히 변해왔다”며 “북한에 대한 인식과 통일방법론의 차이가 아직도 세대와 지역, 이념의 갈등과 중첩되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통일로 가는 노둣돌을 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그러기 위해서 이 평화는 단지 감상적인 것이 아니라 비핵화와 남북관계, 평화체제를 견인하는 강력한 평화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최근 9.19 2주년을 맞이해 군사적 긴장이 그 이전의 시대보다는 더 완화됐고, 접경지역의 평화 상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등 비교적 한반도의 정세가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이는 남북관계가 크게 표류하지 않도록 매어주는 정상 간 합의의 힘이기도 하고, 남북이 나름의 의지를 갖고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한 순간도 쉬운 적이 없었던 남북관계였기 때문에 단숨에 큰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지 않지만, 머지않은 시간에 남과 북의 합의가 조속히 이행되길 바라며 정권의 변동없이 남과 북 사이에 맺어진 여러 합의와 약속들이 지켜지고 꾸준히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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