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코로나19 종식은 2022년···한 달 만에 번복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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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9-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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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여름까지 모든 국가들이 백신 개발해낼 것"

  • 게이츠, 화이자 주식 보유·보조금 지원 등 협력 중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2022년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 개발 성공에 가장 가까이 있는 회사로는 ‘화이자’를 꼽았다.

15일(현지시간) 게이츠는 '골키퍼스보고서'(Goalkeepers report)와 관련해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적절한 대응책이 없다면 다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키퍼스보고서'(Goalkeepers report)는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와 함께 설립한 민간 자선단체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다.

게이츠는 “북반구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다”며 “만약 우리가 신경 쓰지 않는다면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은 다시 봄처럼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2년 내 종식 근거로는 ‘백신 개발’을 들었다. 게이츠는 “내년 여름까지 전 세계 모든 국가는 백신을 개발할 것이다”라며 “내년에 코로나19 사례가 극적으로 줄기 시작해 2022년에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8월 게이츠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빨라질 것으로 보고 종식을 2021년 말로 예상했었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당시 게이츠는 “2021년에 미국 식약청 허가를 받은 백신이 개발된다면 대 유행병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9월 들어서는 다시 “백신 중 어느 것도 10월 안에 승인받을 가능성이 있는 건 없다”며 “백신을 개발 중인 회사들은 효능 증명할 때까지 응급 사용 허가를 신청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코로나19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게이츠가 꼽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주자는 ‘화이자’다. 게이츠는 “10월 말까지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백신은 3상 시험 중인 화이자”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3월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백신 개발을 위한 협력을 발표한 바이오 회사 중 하나다. 또한, 게이츠는 화이자 주식을 보유 중이고 수백만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편, 15일 영국 매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을 보였다.

화이자는 4만4000명의 지원자 중 2만 9000여 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해 이러한 결과를 밝히며 “보고된 부작용은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내성을 계속해서 정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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