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노동 철퇴'...미국, 중국 신장산 일부 제품 수입금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세미 기자
입력 2020-09-15 16: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향후 수입금지 범위 확대될 수도"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4일(현지시간) 강제 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에서 생산된 일부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에 나섰다고 CNN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이 지역에 거주하는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족을 감시하고 강제 노동을 시키는 등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수입금지 품목은 신장 지역 5개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면, 의류, 헤어제품, 컴퓨터 부품 등이다.

마크 모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직무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들 제품에 대한 인도보류명령(WRO)을 발표하면서, "중국 정부가 (신장지역)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 민족들에게 조직적인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 강제 노동은 끔찍한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번 명령에 따라 CBP는 미국 항구에서 강제 노동과 관련한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들을 억류할 수 있게 된다. 수출기업은 이들 제품을 다른 나라로 보내거나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것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수입금지 품목은 앞서 전망됐던 범위에 못 미치는 것이다. 지난주 로이터는 CBP 관계자를 인용해 신장산 면화, 면직물, 토마토 제품 등에 대한 광범위한 수입금지가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모건 대행은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입금지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광범위한 수입금지로 인한 산업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앞서도 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기업 11곳과 중국 관리 4명을 상대로 제재를 단행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신장에서 최대 200만명의 무슬림 소수민족이 '재교육 센터'로 불리는 수용시설에 수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