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생존전략'] 시내면세점·제3자반송으로 버티기…임차료 감소 효과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민지 기자
입력 2020-09-14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숨통 트일 것으로 전망

7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면세점에서 시민들이 재고면세품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면세업계가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소비 회복에 따른 대형 리셀러들의 주문량 증가와 제3자 반송의 활성화로 면세 매출이 상승하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 3자 반송의 경우 도입 초기에는 고객들의 거부감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배송의 편리성 등 강점이 커 기존 리셀러들의 추가 주문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매출 형태로 자리 잡았다. 통상적으로 가을·겨울 시즌 화장품 구매율이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 내수 회복세에 따라 하반기 중국 보따리상들의 화장품 구매율이 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공항 임차료 감소에 따른 실적 상승효과도 기대해 볼 만 하다. 공항 면세점은 여전히 매출이 거의 없지만, 업계 1·2위인 롯데·신라면세점은 지난달 1일 3기 사업자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최소보장액의 부담이 사라졌다. 임시 영업 기간에는 매출에 연동해 임대료를 지불한다.

이후에는 대규모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된 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구조가 고정에서 매출연동(품목별 영업요율)으로 변경됐기 때문에, 대부분 면세업계는 4분기부터 영업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공항면세점의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1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호텔신라는 3분기 실적 반등, 4분기에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내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80%~90%까지 회복했으며, 8월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때 매출액 감소폭이 50%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개선세로 돌아선 셈이다.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서울 시내면세점에서 화장품 위주로 매출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대형 보따리상 때문"이라면서 "9월 중추절, 10월 국경절, 11월 광군제를 앞두고 지금부터 매출이 매우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공항 T1이 매출 연동 변동 임차료로 전환됐기 때문에 임차료 부담이 거의 없다"면서 "특히 인천공항 T2도 이번에 동일하게 매출 연동 임차료로 바 뀌게 된 점은 예상치 못했던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