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애널리스트 "1년내 삼성 주가 50% 더 오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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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9-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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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Z폴드 공개에 엔비디아 협업 등으로 추가 상승 기대

삼성전자 주식이 향후 앞으로 1년간 50%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 애널리스트 SK 김은 12개월 목표가를 8만 2000원으로 설정했다. 2일 종가보다 50% 이상 높은 것이다.

CNBC는 "삼성이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를 공개한 데 이어 엔비디아(NVIDIA)가 2배 빨라진 그래픽카드(GPU) RTX30시리즈의 파운드리를 삼성에게 맡기면서 애널리스트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의 자료를 인용해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를 7만 376.32원으로 잡았으며, 이는 2일 종가에 비해 29%는 높은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업황개선에 엔비디아 협업까지 호재 겹쳐

SK 김은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 김은 "2021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새롭게 손을 잡으면서 경쟁사인 TSMC에 비해 삼성전자의 주가밸류에션이 매력적인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온라인 출시 행사를 열고, 신제품 그래픽칩 ‘지포스 RTX 30시리즈’ 3종을 공개하면서 프리미엄 GPU 시장 공략 계획을 내놓았다. 동시에 엔비디아는 8나노미터 공정을 사용하는 칩 제조를 위해 삼성을 선택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와의 이번 협업은 삼성에 10억 달러 정도의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D램가격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UBS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D램의 가격 약세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분기대비 8% 정도 하락하면서 연말까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 1분기부터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점쳤다.

◆성장하는 폴더블폰 시장 이끌 것

CLSA 애널리스트 산지브 라나는 아직 폴더블 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향후 판매 실적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라나 연구원은 CNBC 방송에 출연해 올해 2억5000만대 스마트폰 출하량 중 폴더블폰의 출하량은 아직 200만에서 300만 정도를 차지하지만, 내년에는 800만에서 900만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2022년부터 폴더블 폰은 시장의 주요 흐름이 될 것이며, 삼성은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몇 년간 폴더블폰 부분의 매출이 향후 삼성 스마트폰 부문 실적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의 최대 라이벌 중 하나인 화웨이의 부진도 삼성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나날이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는 중국 수요를 바탕으로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제시장 점유율은 내려가고 있다. 라나 연구원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삼성은 큰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화웨이의 국제시장 점유율은 떨어질 것이며, 내년 삼성에게는 좋은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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