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 9구역 시공사 재선정 난항…11구역은 입찰공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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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9-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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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굵직한 도시정비사업 없어 치열한 수주전 예상

흑석 11구역 조감도[사진=클린업시스템]


준강남권으로 주목받고 있는 '흑석 뉴타운'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흑석 9구역이 시공사 재선정 문제를 놓고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11구역은 빠르면 10월 입찰공고를 내고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 9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롯데건설에 시공 계약을 해지하는 내용의 통지서를 전달했다. 조합이 지난 5월 시공계약 해지 의결 이후 롯데건설에 30일간의 소명기간을 줬지만 롯데건설이 입장을 내놓지 않자 관련 절차를 밟은 것이다.

반면, 롯데건설 측은 시공계약 해지 등 조합의 의사결정이 무효화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결과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입장이다. 

9구역 조합은 기존 조합장과 집행부를 해임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전 조합 집행부가 현 조합을 상대로 조합장 해임 가처분 무효소송을 제기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전 조합집행부가 제기한 가처분 무효소송이 받아들여진다면, 현 조합이 진행한 시공계약 해지의결은 무효가 될 수 있다.

조합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시공사를 재선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흑석 뉴타운 중 현충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흑석 11구역은 6월 건축심의를 통과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빠르면 10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11구역은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준공까지 전 단계를 지원하는 첫 번째 '도시·건축혁신 정책' 사업지인 데다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지정한 만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 주목할 만한 도시정비사업이 없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다수 대형건설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흑석 뉴타운은 2006년 10월 흑석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돼 2008년 촉진계획이 결정됐다. 약 90만㎡ 면적에 총 1만3000여 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현재 1·2구역은 추진위원회 단계이며, 지난 5월 3구역 '흑석리버파크자이'가 분양을 마쳤다. 4·5·6·7·8구역은 입주를 끝냈으며, 10구역은 주변경관을 위한 고도제한(5층)으로 사업성이 낮아 뉴타운에서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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