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150만명 시대…'비건' 노리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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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8-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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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육·간편식·면 등 다양한 제품 출시

  • 스포츠 마케팅·비건 인증 등 경쟁 치열

롯데푸드 '제로미트'를 들고 있는 노경은 롯데 자이언츠 선수.(사진왼쪽) 비건 인증을 받은 정식품의 'v19' 2종과 '자연담은 한끼생식'(우측 상단). 오뚜기 비건 냉동 간편식인 ‘그린가든 만두’와 채소로 만든 볶음밥 2종(카레, 모닝글로리)(우측 하단)[사진=롯데푸드, 정식품, 오뚜기]


채식주의자 150만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식품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비건(Vegan)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비건은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한 엄격한 채식을 말한다.

27일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주의자 수는 2008년 15만명에서 2018년 150만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비건 인구는 50만명으로 추산된다.

채식주의자의 수가 크게 늘면서 식품업체들은 비건 제품 개발·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식물성 대체육류 ‘제로미트’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김천공장에서 밀 단백질을 기반으로 만든 제로미트 너겟과 까스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신제품 ‘제로미트 베지 함박스테이크’ 2종을 출시하며 식물성 대체육 라인업을 확대했다.

스포츠 마케팅도 한창이다. 롯데푸드는 이달부터 제로미트를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식단으로 내놓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노경은 선수의 채식 시작이 선수단 전체로 퍼졌다. 노 선수는 롯데 강영식 코치가 보내준 채식주의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접한 뒤 올해 1월부터 고기를 끊었다.

동원F&B는 2018년 12월 식물성 고기를 제조하는 미국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작년부터 ‘비욘드 버거’를 내놨다. 동원F&B는 지난 4월 신제품 ‘비욘드비프’와 ‘비욘드소시지’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키웠다. 이달에는 전국 이마트 21개점에서 운영하는 ‘채식주의존’에 입점했다.

오뚜기는 이달 11일 비건 냉동 간편식인 ‘그린가든 만두’와 채소로 만든 볶음밥 2종(카레, 모닝글로리) 신제품을 출시했다. 그린가든 만두는 10가지 채소를 사용한 채소만두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린가든 카레볶음밥은 그린빈, 물밤, 홍피망, 당근, 양파, 대파, 마늘 등 7가지 채소와 순카레가 어우러졌다.

풀무원은 지난 5월 두부로 만든 ‘두부면’을 통해 식물성 단백질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조대림은 비건만두 ‘대림선 0.6 채담만두’를 이마트 채식주의존에 입점시켰다.

정식품은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열아홉 가지 채소 및 과일즙 100%를 담은 과채주스 라인 ‘건강담은 야채가득 V19’, ‘건강담은 야채과일 V19’ 2종과 64가지 100%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생식 제품 ‘리얼 자연담은 한끼생식’ 등이다.

정식품 관계자는 “최근 건강은 물론 가치소비, 윤리소비의 일환으로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순식물성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비건 인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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