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조선업계, 온실가스 감축에 집중..."변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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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8-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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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조선·해운업계가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 및 철강업계는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환경투자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대기오염물질 농도 기준도 전년 대비 평균 30%를 강화했다. 내년 온실가스 배출권 3차 계획(2021~2025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2차 기간(2018~2020년) 연평균 6억5900만t 수준이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에서 2500만t 가량 더 축소돼야 한다.

이에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환경투자에 나섰다. 포스코는 오는 2024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 35% 감축 목표를 세우고 2019년부터 3년간 약 1조800억원의 대규모 환경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500억원 수준이었던 환경투자 비용은 지난해 4600억원까지 대폭 확대됐다. 포스코는 올해도 비용감축 없이 약 4200억원 수준의 환경투자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각 고로 소결공장에서 배출하는 배가스를 줄이기 위해 올해까지 총 3723억원을 투입해 1,2,3소결공장 청정설비 건설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1,2소결 청정설비는 지난해부터 가동 중이며 3소결은 올해 6월 완공돼 본격 가동을 시작한 상태다.

조선‧해운업계도 선박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HMM은 지난 20일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과 함께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중유 사용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기름,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 미활용 자원을 원료로 만들어진 중유 대체 연료다. 이는 무탄소 배출 연료로 인정받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 발전용 연료로 공급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약 200만t의 바이오중유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업계도 친환경 연료로 엔진을 작동하는 선박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연료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나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데다 유지하기 쉬운 온도에서 저장이 가능해 활용하기 쉽다.

한국조선해양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10월부터 글로벌 엔진메이커인 만에너지솔루션즈, 로이드선급 등과 함께 암모니아 추진선박 공동개발 프로젝트(JDP)를 진행 중이다. 현대미포조선 등 3개 회사는 2025년을 목표로 암모니아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1월부터 만에너지솔루션, 로이드선급, 말레이시아 선사 MISC와 암모니아 추진선을 개발하고 있다. 2030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기나 연료전지를 활용한 선박 개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연료전지는 연소과정이 없어 발전효율이 매우 높고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환경 오염물질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한국조선해양은 고체산화물기반 연료전지의 선박 적용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스마트 전기추진선 건조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를 처음 상용화한 미국 블룸에너지와 공동 연구해 세계 최초 연료전지 적용 원유운반선을 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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