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식 할인쿠폰 중단..."외식 실적은 그대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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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8-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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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 이미 외식한 사람 실적은 그대로 인정

정부가 외식 할인과 농촌여행 할인을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습격 때문이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행된 외식 활성화 캠페인과 농촌여행 할인권 캠페인을 잠정 중단했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 상황에서 외식을 독려하는 것은 배치되는 정책이라는 판단에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하다"며 "수도권에서의 감염 확산을 최대한 신속히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거리두기가 2단계는 이날 0시부터 바로 시행됐다. 집단감염 위험이 큰 고위험시설의 운영은 중단되며 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도 다시 금지된다. 거리두기가 2단계는 우선 2주간 유지하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으면 연장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자는 3월 초 대유행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9명 늘어 누적 1만5318명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는 14일 103명(지역감염 85명, 해외유입 18명)에 이어 15일 0시 기준으로 166명(지역감염 155명, 해외유입 11명)을 기록했다. 3일 연속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방역당국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정부의 외식쿠폰 캠페인 중단은 내수 활성화보다 감염 확산 방지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외식 쿠폰은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일요일까지 주말 동안 5회 외식을 하면 다음번 6회 외식 때 1만원 할인해주는 정책이다. 할인은 결제 대금 차감, 캐시백 등의 방식으로 제공되고 카드사별로 1일 최대 2회까지만 인정된다.

이는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정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행사 일환이다. 캠페인을 통해 지원되는 예산 규모는 330억원으로 이 예산이 소진되면 종료될 수 있다.

외식 쿠폰이 잠정 중단됐지만 선착순에 들기 위해 이미 외식을 했다고 해도 걱정할 것 없다. 외식쿠폰 정책 시행 후 외식 실적이 있다면 추후 외식쿠폰 캠페인을 시작할 때 누락 없이 모두 인정해 주기로 했다.

외식 쿠폰과 더불어 농촌여행 할인권도 신규 발급을 잠시 멈춘다.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발급된 할인권은 이달 말까지 철저한 방역 관리하에 사용할 수 있다.

농축산물 할인쿠폰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농산물을 살 때 할인 혜택을 주는 정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외식·농촌여행 할인 지원을 중단하게 됐다"며 "방역 상황이 나아지면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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