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수도권 대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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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8-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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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중앙대책본부 회의서 발동 가능성 시사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청사-서울시-경기도와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집단 감염 대응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4일간 (코로나19) 수도권 확진자가 150명을 넘었고, 이는 국내 발생 확진자의 83%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급증하는 등 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충북 옥천에서 하려던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전격 취소했다.

그는 “집단감염이 있었던 소규모 교회,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에 더해서 시장, 학교, 패스트푸드점 등 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장마와 휴가철을 맞아 이완된 분위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러 곳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어렵게 이어가고 있는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국민께서는 이번 연휴 기간에 어느 곳에 계시든지, 무엇을 하시든지 방역수칙만은 철저하게 지켜주시기를 특별히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집단 감염 대응 긴급관계장관회의에서도 정 총리는 “우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에 준하는 방역 대응조치를 신속히 검토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확진자가 집중된 기초지자체 차원에서도 행정명령 등 적극적인 방역조치를 취하는 것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4873명으로, 전날보다 103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85명은 국내에서, 18명은 해외 유입 과정에서 확인됐다.

한편 정 총리는 “광복절인 내일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에도 일부 단체가 집회를 강행하려 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서 서울시와 경찰에 엄정 대처를 주문했다.

정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집회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겠지만,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관계장관회의에서도 “불법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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