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코로나19 확진자 10명 무더기 발생…고객은 몰라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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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8-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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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페이지·SNS 등 공지 없어…조용히 매장 폐쇄후 영업재개

남익우 롯데GRS대표.[사진=롯데리아]


롯데GRS가 운영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나 무더기로 발생했다.

하지만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객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조용히 점포 일시 폐쇄와 재개를 이어가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서울시와 광진구에 따르면 롯데리아 점장 및 직원 총 1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광진구가 공개한 동선을 보면 롯데리아 점장 등은 지난 6일 오후 3시18분부터 5시25분까지 롯데리아 군자역점에서 점포운영 등과 관련한 회의를 가졌다.

이후 이들은 오후 5시29분부터 7시까지 ‘가장 맛있는 족발집’ 군자점에서 식사를 했다. 오후 7시6분부터 9시4분까지는 치킨뱅이 능동점으로 이동했다. 이때 다른 직원 9명이 합류해 총 19명이 자리에 참석했다.

롯데GRS는 지난 11일 종각역점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통보받은 후 하루 동안 해당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을 진행했다. 해당 지점은 이날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

이어 면목중앙점, 군자역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점, 건대역점, 소공2호점 등 7곳은 11일 저녁부터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하지만 롯데GRS는 아직까지 폐쇄한 점포 내 공지 외에 홈페이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어느 공간에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롯데GRS가 전날 코로나19 집단 감염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고객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영업에만 몰두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입장을 듣기 위해 롯데GRS 측에 연락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고객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몰라도 된다'는 롯데GRS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논란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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