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저전력 스마트폰 OLED 기술 상용화…'갤노트20'에 탑재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소비전력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저전력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량이 급증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환경에서 획기적으로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일상적 사용 환경에서 기존 스마트폰 대비 패널 구동 전력을 최대 22%까지 낮출 수 있는 '어댑티브 프리퀀시(Adaptive Frequency)'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어댑티브 프리퀀시는 삼성전자가 지난 5일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에 처음으로 적용된 기술로, 소비자의 사용 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으로 조절해 전체 소비전력을 최소화한다.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모바일 게임을 실행할 때는 120㎐, 영화를 감상할 경우 60㎐, 이메일 등 일반적인 텍스트 확인 및 입력에는 30㎐, 사진과 SNS 등 정지 이미지에는 10㎐ 등으로 가변 주사율을 지원해 패널 구동 전력을 낮추는 방식이다.

기존의 스마트폰 패널의 경우 고정된 주사율을 사용에 콘텐츠에 따른 주사율 변경이 불가능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신규 백플레인(Backplane) 기술을 적용해 저주사율로 구동할 때에 생길 수 있는 깜박임 현상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을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기술(IT) 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소비전력 절감을 위해 소재의 효율성을 높이고 구동 부품을 최적화 하는 등 기술 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상품기획팀 상무는 "5G 상용화에 따라 고해상도 동영상 스트리밍 및 게임 콘텐츠가 급증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의 소비전력 절감 기술이 중요해졌다"라며 "어댑티브 프리퀀시는 스마트폰의 사용시간을 늘려 소비자들의 실제 사용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