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F-X' 탑재 AESA레이더 첫 공개... 100% 국내 기술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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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08-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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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 4년 만에 성과... 소프트웨어 개발만 남아

한국형 전투기(KF-X)에 탑재할 핵심장비인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 레이다 시제품이 공개됐다.

7일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한국형 전투기에 탑재할 핵심장비인 AESA(에이사) 레이다 시제품 출고식을 열었다.

AESA 레이다는 '전투기의 눈'으로 불린다. 약 1000개 송수신 모듈을 독립적으로 작동시켜 목표물을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할 수 있다.

AESA 레이더 시제품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내년 상반기에 출고할 한국형 전투기 시제 1호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당초 AESA 레이더는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미국이 한국정부의 기술 요청을 2015년 거부하면서 국내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16년 개발에 착수해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의 지상시험 및 점검을 통해 '입증 시제'(기술 검증 모델)를 성공했다.

이어 '입증 시제'를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타사로 보내 송·수신 장치와 결합하고 지상시험 및 비행시험을 진행, 한국형 전투기 기체 앞부분에 실제로 장착하는 '탑재 시제' 개발에도 연이어 성공했다.

앞으로 남은 과정은 소프트웨어 개발이다. 전투기에 장착된 AESA 레이더가 비행·무기 체계와 통합 운용되기 위해서는 자체 소프트웨어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올해 9월 한국형 전투기 시제 1호기 조립이 시작되며, 이 과정에서 AESA 레이더도 함께 전투기에 탑재디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2023년 한국형 전투기 비행 시험이 계획돼 있다.

신현익 항공레이더체계개발단장은 "입증시제 비행시험을 통해 하드웨어 안정성은 충분히 확인됐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큰 산이 남아있다"며 "국내 레이다 개발 경험을 100% 활용해 시간과의 싸움인 소프트웨어 개발까지도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F-X 핵심장비인 'AESA 레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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