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8월 중 틱톡 인수 협상 매듭키로…"최고 300억달러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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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08-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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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약 체결시 1년 내 중국 틱톡 SW 코드 미국으로 이전

  • 바이트댄스, 다른 미국 기업들과도 매각 협상 지속 중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지역의 '틱톡(TikTok)' 사업 인수 협상을 이달 안에 매듭짓기로 했다. 인수 합의시 틱톡 서비스를 운영하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에 틱톡 사업 인수 대금으로 최고 300억달러(약 36조원)를 지불할 수 있다.

미국 CNBC는 5일(현지시간) MS가 오는 9월 15일인 인수 협상 시한이 도래하기 전인 향후 3주 이내에 틱톡 인수 협상을 끝낼 계획이며, 바이트댄스와의 계약이 진행될 경우 MS는 1년 이내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틱톡의 소프트웨어(SW) 코드를 가져오기로 이미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26일 전까지가 '3주 이내' 기간에 해당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MS가 바이트댄스에 틱톡 인수 가격으로 얼마를 지불할지 확정되진 않았지만, 인수 금액이 적게는 100억달러, 많게는 3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 인수 협의에 "깊이 관여"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거래 성사시 MS가 정부에 인수 대금 일부를 '중개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CNBC는 "틱톡 정도 되는 해외 기업의 데이터를 1년 안에 자체 시스템으로 가져올 수 있을만큼 대량의 대역폭을 가진 미국 기업은 흔치 않다"며 "MS는 틱톡을 인수해 이 회사의 최대 1500만줄에 달하는 인공지능(AI) SW 코드를 확보함으로써 업계 경쟁자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최근 틱톡은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 SNS 앱'으로 지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미국인의 데이터를 수집해 중국 정부로 몰래 보내고 있고 주장했다. 틱톡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틱톡이 직접 밝힌 미국 내 틱톡 사용자 규모는 1억명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미국 내 틱톡 사용 금지 행정명령 발동을 예고했다. 같은날 "MS가 틱톡 인수를 위해 협상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부정적이었지만, 이후 틱톡이 9월 15일까지 미국 기업에 인수되지 않으면 사업을 접게 될 것이라며 MS의 인수에 동의한 모양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MS 및 다른 미국 기업들과 틱톡 매각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틱톡의 거대 시장 가운데 한 곳이지만, 현재 MS가 인수하려는 4개 국가에서 최근 30일간 발생한 틱톡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체의 10.3% 비중만을 차지한다.

지난달 2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영국 통신사 로이터 단독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이전부터 틱톡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압박을 의식하고 있었다. 이에 틱톡 전체 사업의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세쿼이아, 제너럴아틀란틱 등 투자사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아 왔다.

이 보도에 따르면 틱톡의 성장 잠재력은 경쟁 앱보다 높게 평가됐다. 틱톡 전체 인수를 제안한 투자자들은 그 기업가치를 올해 연매출 전망치 50배인 500억달러로 매겼다. 영국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는 미국의 '스냅챗' 기업가치를 연매출 전망 15배인 330억달러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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