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부동산·공수처 놓고 열띤 토론…"저는 진짜 임차인"

전환욱 기자입력 : 2020-08-04 21:53
찬반토론·자유발언 20명 발언 이어져…상대 당 발언에 고성·야유도
부동산 대책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속 법안이 상정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찬반토론 14명, 5분 자유발언 6명으로 총 20명이 발언대에 올랐다.

지난 본회의에서 윤희숙 의원의 연설로 효과를 본 미래통합당이 본격적인 반대 토론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권에서 맞불을 놓으면서 열띤 설전이 이어졌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반대 토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부동산이 모든 것을 삼켜버린 악마가 됐다"며 "박근혜 정부의 공급 중단과 규제 완화가 그 시작이었고 저금리와 넘치는 유동성 자금이 합쳐져서 지금의 부동산값 폭등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14년 전에 노무현 정부가 도입한 종합부동산세 등을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가 지속적으로 무력화시키지 않았더라면 작금의 부동산 거품을 상당히 제어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통합당 쪽 의석에서는 항의가, 민주당 쪽에서는 "옳소" "잘한다" 등의 호응이 터져 나왔다.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반대 토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추경호 통합당 의원은 "거대 여당이 힘으로, 오직 청와대의 하명에 따라 군사 작전하듯이 속전속결로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도저히 민주주의 국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는 폭주 국회"라고 말했다.

같은 당의 전주혜 의원은 자유발언에서 "3분 즉석요리처럼 법안을 만들었다. 어느 하나의 과정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부동산 3법 과연 국회가 최선을 다했나. 국민에게 정성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는 임차인입니다"라고 시작했던 윤희숙 의원의 연설을 차용하면서 윤 의원과는 정반대 입장인 연설이 여권에서 나오기도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윤 의원과 똑같이 "저는 임차인입니다"라고 연설을 시작하며 "내 집 마련 꿈도 못 꾸는 신혼부부, 청년으로서 부동산 세법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자유발언에 나선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저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70만원 내는 진짜 임차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신 의원이 과거 박근혜 정부가 전세 종말론, 월세 예찬론을 내놨었다고 발언하자 통합당 쪽에서 항의가 나왔고, 신 의원이 큰 소리로 "들어봐!"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전환욱 기자  sot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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