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원 차관급 인사 단행…기조실장에 박선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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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8-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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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장 박정현·3차장엔 김선희…첫 여성 차장 발탁

  • 대북라인 강화 포석…조직 개편 따라 업무 재조정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내정된 박선원 국가정보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기획조정실장에 박선원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임명하는 등 국가정보원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또 국정원 2차장에는 박정현 국정원장 비서실장을, 3차장에는 김선희 국정원 정보교육원장을 임명했다. 1차장은 현 김상균 차장이 그대로 업무를 수행한다.

박 신임 기조실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으로 일하며 2007년 남북정상회담 준비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대북문제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인사는 박지원 국정원 내정, 서훈 국가안보실장 임명 등 안보라인 개편 과정에서 대북 정책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국정원 직제 개편과 맞물려 인사를 재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1차장에게 대북 업무와 해외 업무를 함께 관장하게 해 통합 효과와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2차장은 대북 업무를 이관하는 대신 기존 3차장 소관의 방첩, 대테러, 보안, 대공, 산업기술 유출, 국제범죄, 방위산업 등에 집중한다. 3차장은 글로벌 정보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정보 활동 업무를 전담, 기존 1급 본부장이 맡던 체제에서 제3차장이 전담하는 것으로 격상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는 신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임명과 국가정보원 직제 개편에 맞춰 조직 활력 제고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라며 “내일자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제2차장에 내정된 박정현 국가정보원장 비서실장. [사진=청와대 제공]

국정원 7급 공채 출신인 박 신임 2차장은 외사방첩·테러정보·보안정책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대테러·방첩 전문가로 평가된다.

강 대변인은 “대외활동력과 업무 추진 역량이 뛰어나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장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국정원 개혁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했다”면서 “앞으로도 국정원 본연의 대테러·방첩 기능을 강화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신임 3차장은 과학정보·사이버 보안 부서에서 장기간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정부 출범 이후 감사·교육부서 부서장을 맡아 국정원 내부 혁신에 매진해 왔다.

강 대변인은 “국정원이 그간 꾸준히 확충해온 과학정보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세계 각국 정보기관들도 같은 추세”라며 “제3차장에 국정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차장이 발탁됐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제3차장에 내정된 김선희 국가정보원 정보교육원장.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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