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끝났는데…음주가무·마스크 미착용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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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8-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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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절정기 접어든 동해안 해수욕장 (속초=연합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무시·마스크 미착용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수칙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관련 '안전신문고' 신고 내용을 보면 일부 다중이용시설과 영업장에서는 여전히 생활방역 수칙 준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신고 사례를 보면, 많은 참석자가 모인 한 굿당에서는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으며 밀폐된 공간인 관광버스 안에서는 동호회 회원들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술을 마시거나 춤을 췄다. 많은 인원이 같은 공간에 오랜 시간 머무를 경우, 감염병 전파 위험성은 커질 우려가 있다.

또 환기시설과 창문이 없는 밀폐된 PC방에서도 마스크 미착용을 방치한다는 내용이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됐다. 앞서 정은경 본부장은 31일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여행지나 해변, 식당, 카페 등에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지만, 일상 공간에서의 위험 행동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유럽에서도 경계가 느슨해지고 있다.

독일 베를린 등의 도시는 코로나19 전파 초기에 클럽과 술집을 신속하게 폐쇄했다. 하지만 독일 정부의 발 빠른 대처가 무색하게 독일 전역에서 매일같이 '비밀 파티'가 열리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열린 한 파티에는 경찰 추산 3000여 명이 모여 음주가무와 약물을 즐겼다.

이같은 '불법 파티'는 미국 뉴욕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4개의 바를 갖춘 '리버티 벨'이라는 이름의 유람선이 토요일인 지난 1일 저녁 17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우고 3시간 동안 강 위에서 불법 선상 파티를 벌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러면서 NYT는 유람선 파티 적발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벌어진 무분별한 사교 활동의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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