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형돈X박성광X서프라이즈 재연배우들이 만든 감동영화 ‘돈플릭스2-끈’...편견없이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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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8-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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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플릭스2'로 제작된 단편영화 '끈'이 5일 베일을 벗는다.
 
MBC 디지털 예능 프로그램 '돈플릭스2'의 영화 프로젝트 '끈' 팀은 4일 오후 유튜브 'M드로메다' 채널을 통해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정형돈 박성광과 배우 김하영 김민경 손윤상 박재현, 제작 프로듀서가 참석해 '돈플릭스2'의 여정과 '끈' 제작기에 대해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 MBC 제공]

평소 MBC 교양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마니아로 잘 알려진 정형돈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돈플릭스'는 시즌1에서 '서프라이즈' 배우들의 생애 첫 팬미팅, '서프라이즈'에 소개된 장소 직접 찾아가기 등 콘텐츠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시즌2를 통해 영화제에 출품할 단편영화를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에 나섰다.
 
정형돈은 '서프라이즈' 재연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했으며, 이미 2편의 독립영화를 연출한 박성광은 감독으로, 육중완 밴드는 음악감독으로 섭외돼 장장 6개월의 준비를 거쳤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출연진은 응원 영상으로, 인순이와 딸 박세인은 OST로도 힘을 더했다.
 
'끈' 시나리오 작가이자 '돈플릭스2' 기획자로서 정형돈은 “좋은 경험이었다. 여러 번 글을 써봤지만 이렇게 영상화된 건 처음이어서 남다르다”며 “서프라이즈 배우라고 표현할 필요는 없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한 작업이다. 여기에 김민경 선생님도 참여해주셨다. 꿈을 꾸는 배우들에게 힘을 실어준 거 같아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혹평이라도 좋으니 봐줬으면 좋겠다. 그 정도로 많은 분들이 고생했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사진= MBC 제공]

연출을 맡은 박성광은 “그 전부터 정형돈의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들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정형돈과 개인적인 교류가 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됐다”고 합류 계기를 밝혔다.

연출의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서프라이즈’ 배우들이 재연배우라는 타이틀이나 편견이 있는데 그걸 지워버리자는 생각이 있었다. 본인 연기를 다 보여줄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사도 많이 없고 얼굴에 많이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종빈 PD는 박성광의 연출력에 놀랐다며 "정형돈 작가님이 직접 연출해주길 바라고 섭외했었는데 해본 적이 없어서 박성광 씨를 섭외하겠다고 하더라. 두 편의 전작을 보니까 실력이 있는 감독님이시고, 바쁜데도 노력해주셔서 열정, 실력에 깜짝 놀랐던 것 같다"고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출연은 ‘서프라이즈’ 배우 김하영, 손윤상, 박재현과 배우 김민경이 나선다. 배우들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 MBC 제공]

데뷔 17년 만에 처음 정극 연기에 도전하는 서프라이즈 배우 김하영은 "첫날부터 절대 쉽지 않았다. NG를 12번 냈다. 박성광 감독이 탐탁치 않아했다. 그때부터 ‘멘붕’이 왔다. 메인 작가의 느낌을 살려서 연기를 해달라는데 무슨 느낌인지 모르겠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점점 주위에서 감정 잡는 걸 알려주셨다. 김민경 선생님이 특히 내 감정을 이끌어주셨다. 덕분에 무사히 영화 촬영을 마쳤다. 멘붕으로 시작해 행복으로 끝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단편영화라고 해서 10명 정도 스태프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일반 영화 찍을 때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많았다. 박성광 감독도 카리스마 있게 잘 이끌어나가는거 보면서 놀랐다. 두 분은 개그맨인데 대본은 왜이렇게 슬플까 생각도 했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어떻게 하면 가족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경은 원로배우로서 배우들의 연기를 완성시키는데 일조했다.

그는 출연 계기를 묻자 “개그맨 정형돈의 생각이 와 닿았다. ‘서프라이즈’ 배우들을 위해 선물을 해주고 싶다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나도 무명이 길었다. 모두가 단역보다는 주역을 하고 싶어 한다. 서프라이즈 배우들을 위해 영화를 만든다는 아이디어가 감동으로 왔다. 함께 하고 싶었고 지금까지 행복한 마음으로 왔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사진= MBC 제공]

박재현은 "왕 역할을 많이 했는데 오디션 볼 때부터 왕 톤을 빼라고 하셨다. 박성광 피디님이랑 얘기를 정말 많이 했다. 역할의 중요성은 제일 적은데 상의는 제일 많이 했던 것 같다. 저는 무리 없이 촬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손윤상은 "대사가 한마디도 없어서 힘들었다. 나름대로 캐릭터를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역할이 바뀌었다. 아픈 역할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 감독님께서 계속 힘을 빼라고 하시는데 쉽지 않았다. 나중엔 그 느낌이 들어와서 그런지 그냥 눈물이 나더라.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하영은 “우리에게 가진 편견을 버리고 영화에 집중해주면 좋겠다”, 박재현은 “엄마의 따뜻한 사랑이 담겼다”, 손윤상은 “울다가 티슈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모았다.
 
다만 정형돈은 “기대하지 마라. 그냥 편안하게 봐라. 편견이 생겨도 좋으니 한 번 꼭 봐달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영화 ‘끈’은 5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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