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發 '물폭탄' 이어 '대인 살상용 지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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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08-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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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 사이 지뢰 매설 추정

  • 폭우에 南측 GOP 철책 수십 곳 쓰러져... 軍 "보수 중"

  • 北 폭우로 대인 목함지뢰 南으로 떠내려올 것 대비

남북 접경지역에 설치된 군 철책 일부가 3일부터 집중된 기록적인 물폭탄에 수십 곳이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육군 등에 따르면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 부대가 관할하는 일반전초(GOP) 철책 일부가 폭우 탓에 엎어졌다. 임진강 강변에서 시작하는 철책은 동해안 고성군 명호리까지 총 길이가 248㎞(155마일)에 달한다.

철책이 유실된 구간은 서부지역에 집중됐으며, 무너진 철책 길이를 모두 합하면 1㎞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와 육군은 해당 철책을 보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반전초 철책은 3중 철조망으로 구성돼있어 일부가 무너져도 경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년 만에 재개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된 시기를 틈타 대인 살상용 지뢰를 남북 접경지역에 매설한 데 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 사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북한 황해도와 강원도 등에 내린 폭우로 인해 대인 살상용 '목함지뢰' 등이 남쪽으로 떠내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 당국은 해당 지역 부대에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피서객에 대해서도 목함지뢰 등을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전파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2015년 8월 4일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 목함지뢰를 설치하고 도발을 일으켰다. 북한이 설치한 목함지뢰가 폭발하면서 장병 2명이 큰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GOP 철책. 기사와 상관없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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