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패권 도전장" ​중국, 디지털화폐 하반기 출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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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8-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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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 인민銀 은행장, 하반기 공작 회의에서 발표

  • 법정 디지털화폐 발행 가속화...20개 기업과 테스트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CBDC)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디지털화폐 발행을 하반기 업무로 지정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알렸다. 

3일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열린 2020년 하반기 공작 회의에서 "법정 디지털화폐의 폐쇄식 내부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향후 디지털화폐 연구개발(R&D)을 적극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법정 디지털화폐의 연구개발 및 응용은 디지털경제에서의 법정 화폐의 수요를 만족시킬 뿐만 아니라 소매결제의 편의성, 안전성, 위조 방지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경제가 세계에서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며 "디지털화폐는 디지털 경제의 빠른 발전을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는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하반기 공작보고에서 처음 발표하는 것이다. 그간 인민은행은 아직 도입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반박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인민은행 하반기 업무 계획에 디지털화폐 출범을 포함하면서 올해 안으로 디지털화폐가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울러 최근 인민은행이 20개 이상 기업과 함께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경제 전문매체 FX168 등은 최근 이스라엘 암호화폐 전문 매체 파이낸스메그네이츠를 인용해 인민은행이 공상은행, 차이나텔레콤, 화웨이 등 20개 기업과 함께 디지털화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4개 국유기업과 함께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3대 통신사가 테스트에 참여했다. 정보통신(IT) 기업 중에선 화웨이가 최초로 참여했다.

인민은행은 일부 중앙은행 기축통화를 디지털화폐로 전환했으며 디지털위안화 관련 부처를 설립해 저축 디지털화폐에 활용될 '지갑 플랫폼'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들어서 디지털위안화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제로 또는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했지만, 인민은행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디지털화폐를 도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최대 음식배달업체인 메이퇀뎬핑(美團点評·이하 메이퇀)과 중국 동영상·게임 종합 콘텐츠 플랫폼 비리비리(嗶哩嗶哩·Bilibili), 디디추싱(滴滴出行) 등 기업이 인민은행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해 '디지털위안화 상용화'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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