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폭락장 예측한 전문가 "기술주 주도 10% 조정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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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8-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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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3월 폭락장을 예측했던 전문가들이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수혜주로 고공 행진하는 기술 공룡들이 시장 조정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주식 전략가를 포함한 애널리스트들은 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 오름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재유행,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정부 재정적자 증가 등의 위험 요인이 해소되거나 최근 랠리를 이끈 기술 관련 기업들이 한번 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코로나19) 수혜주들의 주도로 시장 지수가 10% 조정을 받은 뒤 반등을 시작해 강세장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주도의 나스닥지수는 1.5% 뛰면서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 29번째 신고점 경신이다. 나스닥지수는 3월 23일 저점 대비 약 60% 치솟았는데 지수 상승을 주도한 건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들이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3월 저점보다 32% 뛰었지만 상승률은 나스닥에 못 미쳤다. 코로나19 사태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탓이다.

모건스탠리 보고서는 "시장이 조정을 받고 나면 강세장이 다시 시작할 것이다. 특히 올해 연말부터 내년까지 경제와 기업 실적이 빠르게 회복함에 따라 상승 업종도 확장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를 낸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뉴욕증시 폭락장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유가 폭락이 안 그래도 성장 동력이 다해가던 미국 경제에 결정타가 됐다며 3월 16일 뉴욕증시가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S&P500지수가 2237p까지 떨어지면서 연중 저점을 찍은 건 그 한 주 뒤인 3월 23일이었다.

앞으로 뉴욕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거론한 건 JP모건 애널리스트들도 마찬가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 전략가들은 하루 전 투자노트에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경제회복에 제동이 걸리고 실업지원금이 중단됨에 따라 뉴욕증시가 완만한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들은 미국 의회가 추가 부양책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증시 폭락을 예상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사실 8월은 뉴욕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CFRA 자료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S&P500지수가 8월에 상승할 확률은 53%에 그치며 평균 상승률은 0.01% 수준이다.

다만 대선이 있는 해에는 8월에 상승할 확률이 63%로 높아지고 현재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때에는 73%까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린제이 벨 앨리인베스트 수석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8월은 저조한 달"이라면서 "코로나19 유행과 추가 부양 시기의 불확실성, 경제가 정체되고 있다는 신호들을 고려할 때 이번 8월은 과거에 비해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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