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人사이드] "외토리야 외토리야"…고립무원 트럼프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입력 : 2020-08-02 18:24
지지율 급락 추세 계속…"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한탄


'#아무도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아' 

최근 미국의 소셜 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는 해시 태그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 대응 브리핑이 발단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의 지지율이 자신의 지지율보다 높은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또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내 성격 때문일 것”이라는 발언으로 많은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파우치 소장 등 보건 전문가들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는 점점 더 하락하고 있다. 6월에 있었던 인종차별 시위에 대한 강경한 태도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실망감을 안겼으며, 경제지표 악화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를 더 좁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 이어진 각종 논란 발언으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반트럼프 기류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최근 대선 연기 발언으로 더 악화했다고  CNN은 전했다. 대선에서 승리의 가능성이 없어지자 선거 일정 연기까지 제안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더욱 하락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심지어 공화당 구성원들도 대선 조정 발언에는 단호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을 비롯해 케빈 크래머 공화당 상원의원도 대선 연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흑인 민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민주당 하원의원의 장례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불참하면서, 국가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지 않았다. 정치적 입장에 상관없이 차별 해소에 헌신한 루이스 의원의 업적을 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혼자 튀는 행보를 보인 것이다. 

게다가 공화당이 마련한 코로나19 경기부양안에 백악관이 연방수사국(FBI) 건물 건축비 17억5000만 달러(약 2조1000억원)를 배정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호텔 맞은 편에 있는 FBI 건물은 신축에 돈을 퍼부으면서 이전을 막았다는 것이다. FBI가 이전할 경우 경쟁업체가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익을 위해 국가 위기 타개 자금을 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CNN은 공통으로 존중해온 미국의 가치와 전통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인 이들에만 골몰하면서 스스로를 외롭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재난구호 후원하기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