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과잉으로 부동산 폭등했다? 해외사례 살펴보니

안선영 기자입력 : 2020-07-29 08:00
미국·호주, 유동성 문제에도 집값 하락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과잉으로 공급되고 최저금리 상황이 지속하면서 상승 국면을 막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규제 완화에 의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제어하기 위해 여러 가지 규제 정상화 조치를 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자금 지원에 나섰고, 유동성이 넘친 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갔다는 것이다.

실제로 28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4.11% 상승했다. 강남과 마포 등 상급지를 중심으로 30~40대의 '패닉 바잉'이 이어지고 있어 체감률은 더 높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도 우리나라만큼의 주택 폭등이 있는 것일까.

올 들어 G4(미국, 유로존, 영국, 일본) 중앙은행이 푼 돈만 6조 달러(약 7200조원)로 추산된다. 유동성 문제는 전세계에 해당하는 셈이다.

하지만 금리를 내린 모든 나라가 비정상적으로 집값이 오른 것은 아니다. 미국은 한국보다 기준금리가 0.25~0.5%포인트 낮지만 뉴욕에서는 오히려 아파트 매매가격이 20%가량 하락했다.

경제 규모나 개방성 면에서 한국과 비교되는 호주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정보분석회사 코어로직이 집계한 시드니 주택가격지수는 24일(현지시간) 현재 170.68로 전 분기 대비 1.90% 하락했다. 호주의 주요 도시인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애들레이드·퍼스 등 5개 도시의 평균을 낸 주택가격지수도 2.06% 떨어졌다.

물론, 유동성 증가로 집값이 오른 국가도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70개 중대형 도시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전월 대비 주택가격이 상승한 도시가 61개 도시에 달한다. 특히 선전은 전월 대비 주택가격이 1.9%나 상승하면서 70개 도시 중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도 상황은 비슷하다.

글로벌 부동산업체 JLL 베트남에 따르면 올 2분기 베트남 부동산 가격이 1분기에 비해 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호찌민시는 지난해보다 28%, 전분기 대비로는 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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