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3000달러 폭등할까'...2분기 실적 따라 'S&P500 편입'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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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7-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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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2분기 실적 발표, 4분기 연속 순익 달성 여부 촉각...9월 편입할까

  • 월가 전망 '3.5억 달러 손실'...중국 판매 호조에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올해 최대 화제주인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시장의 이목이 쏠려있다. 테슬라가 2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한다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날 결과에 따라 '폭등과 폭락' 사이에 서있는 테슬라 주식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년간 테슬라 주가 추이.[자료=시황페이지]


21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4.54%(74.64달러) 내린 1568.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13일 테슬라 주식은 장중 1793.02달러를 기록할 만큼 고공행진했지만, 22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망이 뒤섞이면서 최근 오름세가 주춤한 상태다.

특히,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은 온통 2분기 실적에 쏠려있다. 만약 테슬라가 흑자를 기록해 최초로 4분기 연속 순이익을 달성한다면, 테슬라의 주가는 S&P500지수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나스닥 종목이 S&P500지수에 편입하려면 일반회계 기준(GAAP)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야 하는데, 테슬라는 지난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장은 테슬라가 올 2분기 순이익 기록을 달성할 경우 오는 9월 초 S&P500지수에 편입하고 약 382억 달러(46조 원)가량의 신규 자금 유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S&P500 편입이 투자금 유치의 목적에서 테슬라에게도 이득일 뿐 아니라 스탠다드앤푸어스(S&P) 입장에서도 전체 증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월가의 2분기 테슬라 실적에 대한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33명의 전망에 따르면, 테슬라 2분기 순이익 평균 추정치는 3억5000만 달러 '적자'다. 이들은 테슬라 2분기 매출 역시 5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3억5000만 달러)보다 줄어들고 주당순이익(EPS)도 1.02달러가량 손실할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 역시 2분기 테슬라의 순이익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1억1500만 달러와, 0.22달러 손해로 잡았다.

다만, 테슬라는 앞서 1분기에도 예상치를 넘어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고, 코로나 사태에서도 중국 실적이 선전했기 때문에 2분기 흑자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긴 어렵다.

테슬라 발표에 따르면, 올 2분기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총 9만650대로 이전 1분기 판매량인 8만8400여대를 크게 상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악조건이 예상되던 상황에서 팩트셋의 예상치였던 7만2000대를 훌쩍 뛰어넘자, 시장은 열광했고 주가 고공행진으로 이어졌다.

당시 주식시장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이를 두고 "테슬라가 2분기 흑자 달성으로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재 투자은행과 투자자문사들 사이에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는 현재의 반토막인 700달러 수준부터 지금보다 두 배 높은 3000달러에 이르기까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지만, 이날 2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테슬라 주식은 곧 적정한 가치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테슬라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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