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주한미군 철수 명령 한 적 없어...배치 최적화 계속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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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7-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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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지역에서 미군의 최적화 여부 검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주한미군 감축설 관련, 철수 계획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미군 재배치를 검토하는 건 계속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사진=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에스퍼 장관은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화상 세미나에서 "나는 한반도에서 군대를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취임 때부터 '국가국방전략(NDS)'을 시행할 것이라는 걸 분명히 해왔다고 설명했다. NDS는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와 재할당 작업을 의미하는데 이는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모든 전구(theater)에서 우리의 군대를 최적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사령부에서 조정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전 세계 도전들에 대응하는 데 미국에 더 큰 전략적 유연성을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주한미군을 감축하지 않겠지만, 전 세계 미군 배치의 최적화 차원에서는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검토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에스퍼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언론 보도와 연관돼있다. 지난 17일 WSJ은 다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국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 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의회는 주한미군 감축은 미국의 안보와 세계 평화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초당적인 반대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아울러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한국에 대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발언이 꽤 명확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행 중인 전 세계 병력 태세에 대한 검토 작업을 거론하며 "이는 지속적인 과정이다. 우리는 우리의 동맹들과 함께 그것(검토)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이와 관련된 권고안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호프먼 대변인은 '미군 재배치가 주한미군 감축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미 언급했듯이 우리는 전 세계 병력 태세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미래의 배치가 어떤 식으로 돼야 할지는 이날 오전 에스퍼 장관이 내놓은 답변 이상으로 더하고 싶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그(에스퍼 장관)가 적절하게 대답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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