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푸드 뛰어드는 단체급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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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7-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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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 올해 2조원대 전망

  • 시니어케어 기업과 협약·베이커리 사업 접목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프레시웨이 본사에서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오른쪽)와 이강민 ㈜사랑과선행 대표가 ‘케어푸드 사업 공동진행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상단). 한국야쿠르트 케어푸드 '잇츠온 케어온'(사진 왼쪽 하단). [사진=CJ프레시웨이, 한국야쿠르트, 현대그린푸드]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기업들이 2조원대 국내 케어푸드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B2B(기업 간 거래)부터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까지 판로를 확대하고,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케어푸드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시니어 전문 식자재 브랜드인 ‘헬씨누리’를 론칭한 CJ프레시웨이는 국내 병원과 노인 복지시설 등을 통해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CJ프레시웨이는 시니어 맞춤형 케어푸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일 고령친화식품을 전문적으로 생산, 유통하고 있는 사랑과선행과 ‘케어푸드 공동사업 진행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CJ프레시웨이는 사랑과선행이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전국 500여개 노인복지시설 및 요양원에 식자재를 공급하게 된다.

또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5일에는 시니어 케어 전문 기업 비지팅엔젤스코리아와 케어푸드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니어 전용 간식과 식사 등을 담은 ‘엔젤키트’ 개발에 나선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는 케어 전문 브랜드인 헬씨누리와 센트럴키친 등을 통한 시니어 맞춤형 케어푸드 개발에 매진해왔다”며 “재가시설 공급망을 구축해 어르신들의 균형 잡힌 식생활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4월 케어푸드 브랜드 ‘잇츠온 케어’를 선보였다. 브랜드 론칭과 함께 내놓은 ‘잇츠온 케어온’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30만개가 팔려나갔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작한 ‘효(孝)사랑 안부 캠페인’과 맞물려 판매 탄력을 받았다는 게 한국야쿠르트 측의 설명이다. 이 캠페인은 프레시 매니저가 고객의 부모님에게 제품과 함께 메시지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메시지 전달은 고객센터에 전달 대상자와 정기배송제품을 지정해 신청하면 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떨어져 지내는 부모님을 찾기 힘든 경우에 효사랑 안부 캠페인으로 프레시 매니저가 직접 부모님 안부도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잇츠온 케어를 중장기 육성 브랜드로 정하고 당뇨 환자식, 건강 유지용 일반식, 가정간편식(HMR) 연화식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케어푸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맞춤형 건강식단 브랜드 ‘그리팅’에 프리미엄 베이커리 사업과 글로벌 식품 소싱 역량을 결합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온라인몰인 ‘그리팅몰’에 베이커리, 헬시 그로서리 등 두 개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건강빵과 글로벌 유기농 식품 등 40여 종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번 베이커리·헬시 그로서리 카테고리 신설을 시작으로 그리팅몰을 ‘종합 헬시 푸드(Healthy Food) 온라인몰’로 발전시킨다는 게 현대그린푸드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강반찬·죽·샐러드 등 기존 케어푸드 제품을 비롯해 건강빵과 글로벌 유기농 식품의 품목 수를 올 하반기까지 400여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케어푸드뿐 아니라 일반 음식을 먹을 때에도 건강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카테고리를 늘렸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건강을 생각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케어푸드 사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러 기업들이 케어푸드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관련 시장이 성장세를 타고 있어서다.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11년 5104억원에서 2017년 1조1000억원으로 6년새 2배가량 커졌다. 올해 시장 규모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들을 위한 건강한 먹거리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케어푸드 시장을 놓고 기업들의 경쟁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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