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틀간 서울 강서구 요양시설 관련 12명 확진…감염경로 ‘미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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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7-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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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확진자 15일 증상 발현 60세 여성으로 추정

  • 두달간 노인 병원·시설 10곳서 총 113명 확진…8명 사망

  • ‘거짓 진술’ 송파 60번째 확진자로 12명 감염

이틀간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강서구 요양시설 인근에 있는 이대서울병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 20일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수그러들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이 서울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 강서구 요양시설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에서는 현재까지 총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요양시설 이용자가 9명, 이용자의 가족이 3명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의 종사자가 21명, 이용자가 45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접촉자 등 총 118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처음 알려진 환자는 이 시설을 이용하던 85세 남성이었지만, 조사 결과 가장 먼저 확진된 환자는 60세 여성으로 지난 15일 이미 증상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아직까지 이 요양시설의 정확한 감염원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요양시설 이용자는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 많아 방역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이후 요양원, 실버센터, 데이케어센터 등 노인 복지시설 및 요양병원 10곳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113명이다. 이 중 8명이 사망했다.

권 부본장은 “요양병원이나 요양 시설 같은 경우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가로 사망자나 중증 환자가 많이 나올 수 있는 시설”이라면서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전파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다시 강서구 요양시설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한 만큼 더욱 주의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밖에 서울 관악구 사무실 관련해선 1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34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2명, 광주 11명, 제주 5명, 경기 3명, 전북 2명, 전남 1명 등이다.

경기 광명시 수내과의원 관련으로도 환자의 가족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총 6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또 역학조사 과정에서 광주 친인척 방문 관련 사실을 숨긴 서울 송파구 60번 확진자로 인해 현재까지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송파 60번 확진자에 대해) 광주시 차원에서 광주경찰서에 고발조치가 이뤄진 상황”이라면서 “확진자의 거짓 진술로 역학조사에서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접촉자 파악이 늦어져 N차 전파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 25명의 경우 18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7명은 서울(3명)과 대구(2명), 경기‧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필리핀‧카자흐스탄 각 4명, 일본 2명, 브라질‧벨라루스‧영국‧잠비아‧알제리‧이라크‧인도‧쿠웨이트‧레바논‧러시아 각 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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