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총수일가, 자녀 등에 330억원대 증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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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7-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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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주가 급락…증여세 크게 줄여

LS그룹 등 총수 일가가 최근 가족과 친인척 등에게 330억원대의 주식을 대거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한 시점에 증여가 이뤄져 증여세를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근희 씨 등은 지난 5월 이후 자녀와 친인척 등에게 LS 주식 총 95만9000주를 증여했다.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으로부터 독립해 현재 2세가 경영을 하고 있다.

증여는 지난 5월 11일과 12일 일괄 이뤄졌다. 5월 12일 LS 주가(3만4900원) 기준으로는 총 335억원대, 이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473만1413주의 20.3%에 해당한다.

구자열 회장은 두 딸에게 10만주씩, 구자홍 회장은 두 명의 조카에게 6만주씩 증여했다. 구자엽 회장은 아들과 친인척 등에게 12만7000주를, 구자은 회장은 두 자녀에게 10만주씩을, 구자균 회장은 두 자녀에게 5만주씩을 각각 넘겨줬다.

구자열 회장의 누나인 구근희 씨도 딸 등에게 14만2000주를 나눠줬다. 구근희 씨는 이틀 전인 지난 16일 자녀에게 추가로 7만주를 증여했다.

GS그룹도 지난 4월 28일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아들에게 19만2000주를, 5월 12일에는 허 부회장 누나인 허연호씨가 아들에게 8만28주를 증여했다.

재벌가에서 이처럼 같은 시기에 대규모 증여는 이례적이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주가가 크게 내렸다. LS 주가는 5월 11일에는 3만5900원, 12일에는 3만490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4만7800원) 25%가량 하락했다.

GS 주가도 5만원을 웃돌던 작년 말보다 20% 이상 내렸다. 상장 주식에 대한 증여세는 증여일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간 가격의 평균이 기준이 되는데, 코로나19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들 일가로서는 증여세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17일 기준 LS 주가는 3만8250원, GS는 3만6000원이다.
 

[사진=LS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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