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방문자 감소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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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7-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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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거래소, 8개월새 각 100만명 줄어

지난 4월30일 서울 빗썸 강남센터.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를 방문하는 고객 수가 거래소마다 8개월새 약 100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고객 감소는 수익 하락과 직결돼 중소형 거래소는 비상이 걸렸다.

블록체인 상장 마케팅 연구소 이더랩이 최근 발표한 가상자산 거래소 방문자 트래픽 보고서를 보면, 지난 4~6월 빗썸의 평균 방문자 수는 38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업비트 330만명, 코인빗 245만명, 프로비트 96만명 등의 순이었다. 비즈니스용 웹 분석 서비스 시밀러웹(Similarweb) 데이터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들 거래소의 방문자 수는 8개월 전보다 각각 100만명 정도 줄어든 수치다. 이더랩이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의 월평균 방문자수는 484만명, 업비트는 440만명이었다.

이 같은 변화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상자산 수익률이 떨어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시가 반등하며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몰려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경수 이더랩 대표는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피로 누적에 국내외 거래소 방문자 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방문자 수 감소로 가상자산 거래소는 비상이 걸렸다. 수익 하락과 직결되는 탓이다. 거래소들이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벌이고, 커스터디 및 렌딩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유동성이 부족한 중소형 거래소들은 투자자를 끌어들일 만한 사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중소형 거래소들은 알트코인 상장과 거래 수수료 수익으로 운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특금법 시행 이후 살아남을 국내 거래소 수가 약 20개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최대 10여 곳만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개정된 '특정금융 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내년 3월 이후 당국 등록을 마쳐야 거래가 가능해지는데, 기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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