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방위백서 반발 '비참한 후과' 경고…"군사대국 합법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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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7-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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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무성 대변인 "아베, 공포감 조성 정치·군사 목적 실현 악습 못 버려"

일본 방위성은 14일 발표한 방위백서 권두 특집 세 번째 꼭지인 '북한에 의한 탄도미사일 발사'(5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사진 4장을 이례적으로 게재했다. 북한 명칭으로 '신형 전술유도탄'(7월, 8월)과 '초대형 방사포'(9월), '북극성-3'(10월) 등이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최근 일본이 발간한 방위백서에 대해 ‘군사 대국화’ 목적이 담겼다며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 기사에서 “일본 정부가 각료회의에서 채택한 ‘2020 방위백서’에서 우리의 핵 보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잡소리를 늘어놓다 못해 이웃 나라들에 새 도전이 된다고 걸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것은 지금까지 아베 정권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미사일위협’을 떠들면서 일본 사회에 공포감을 조성하여 저들의 음흉한 정치·군사적 목적 실현에 이용해 온 악습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이번 백서에서 우리를 걸고 든 기본 목적은 우리의 ‘위협’을 구실로 저들의 군사 대국화와 영토 강탈 책동을 합법화해보려는 데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변인은 “지금 일본이 팽창된 군사력을 배경으로 ‘전수방위’의 허울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선제공격을 노린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공공연히 운운하고 있는데, 대해 주변 나라들은 예리한 눈초리로 주시하고 있으며 응당한 각성을 가지고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베 정권의 무분별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움직임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화선으로 될 것”이라며 “불 속에 날아들어 타죽는 어리석은 부나비처럼 정권 자체의 파멸을 앞당기는 비참한 후과를 빚어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4일 일본 각의에서 채택된 ‘2020 일본 방위백서’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자국(일본)을 위협한다고 처음으로 명시했다.

방위백서에는 “북한은 핵무기 소형화·탄두화를 실현, 이것을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우리나라(일본)를 공격할 능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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