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입물가 2개월 연속 상승세···"반도체 가격 회복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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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7-1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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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소비자물가도 상승 압력 발생"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수출물가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6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 하락하며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6%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8.5%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 수출물가가 2개월 이상 연속해서 오른 것은 지난해 2∼5월 이후 처음이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1.7% 하락했다. 이 가운데 수출 주력품목인 D램 수출물가는 1.5% 하락했다. 플래시메모리도 4.9% 내렸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25.7%) 등의 상승에 힘입어 공산품 수출 물가는 0.3%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회복세가 주춤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6월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폭이 둔화했다"며 "반도체 경기 자체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 진정 여부에 따라 하반기 회복세가 달렸다"고 말했다.

6월 수입물가도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5월보다 2.5%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올랐다. 전월 대비로 2개월 넘게 수입물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7∼8월 이후 처음이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광산품 상승(11.9%)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9.9% 올랐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27.0% 상승)을 중심으로 0.9% 상승했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보다 각각 0.6%, 0.8%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해 향후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비슷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소비자물가는 내수 물가나 서비스 물가에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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