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나온 영암군청 하루 문닫아 '초유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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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박승호 기자
입력 2020-07-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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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모임한 군청 도청 공무원들 확산 부채질... 도지사 특별지시도 공염불


코로나19 때문에 전남 영암군청이 9일 하루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영암군은 확진자가 나온 금정면사무소를 2주간 폐쇄했고 확진자가 방문한 군청과 시종면사무소, 서호면사무소를 일시 폐쇄하고 일제 방역 조치를 했다.

 

문닫은 영암군청[사진=연합뉴스 제공]



전동평 영암군수는 이날 사과문을 내고 “사태를 잘 수습한 다음 전라남도와 함께 엄중한 조처를 해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군수는 사과문에서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과 함께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영암이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했지만 군청 공직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너무나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또 “일부 공직자가 코로나19를 안이하게 인식하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해 군민들에게 걱정을 끼쳤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금정면, 시종면, 서호면 직원들을 비롯해 본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영암군 공직자 모두 소모임이나 퇴근 후 외부 활동을 자제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진 전남 영암군 금정면장(전남 30번) 접촉자와 금정면장의 2차 감염자인 금정면사무소 직원(전남 31번) 접촉자 306명을 진단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또 지난 주말 골프 모임을 했던 금정면장의 접촉자는 모두 70명으로 31번 확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함께 골프를 친 도청 공무원 3명, 영암군청 공무원 7명, 보성군청 공무원 1명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김영록 전남지사가 공직자 소모임 금지 등 특별지시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어서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영암군은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최대 6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노령인구가 많은 지역인만큼 확진자가 나올 경우 경우 위험할 수 있어서 접촉자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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